한참 캔을 따서 마시고 있는데 난데없이 우르릉거립니다 음악을 듣고 있어서 처음에는 뭔지 몰랐는데 또 우르릉 놀란 마음+술기운에 집이 무너지나 싶어 밖에 나가보았죠 창을 열었더니 비가 오고 있더군요 천둥소리였네요 천둥 한번 고약하게 치네요 전봇대에 비친 불빛 사이로 빗방울이 제법 굵어보이더군요 낼은 대구로 가야 하는데 낼도 비올라나 하는 걱정이... 저녁먹고 냉장고를 열었죠 이틀전에 사둔 캔맥을 마실려고 달랑 하나 있더군요 하나만 묵자 싶어 꺼내들었는데 이런 분명히 한모금만 마셨는데 내 옆에는 쪼그라든 빈캔이 노려보고 있더군요 평소엔 그리 멀지 않지만 멀다고 안가던 수퍼를 쪼르르 단숨에 달려갔죠 냉장고 앞에 가서 캔을 꺼냈는데 하나 둘 세엣 넘 마이 샀남 무거버서 들고 가겠남 맘은 두개만 몸은 세개를 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