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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

YH, jAcoB 2003. 1. 3. 15:37
어제 잠을 좀 설쳐서였나..

아침에 겨우겨우 눈을 떴다.
오늘이 벌써 3일이구나.
2003년 새해가 밝은지도 사흘이나 지나다니..
밖이 추운 모양이다.
싸늘한 냉기가 벽을 타고 목뒷덜미로 넘어들어온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밤부터 눈이 내린다는데,
눈이라도 왔나 오늘 디기 춥네.
창을 열었다.
마주 보이는 양철지붕에 하얀 자욱이 있다.
밤새 눈이 오긴 왔나 보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아침먹으러 부엌에 가서
으레히 하던대로 신문을 보면서 TV를 보면서 밥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방에 와서 컴을 켜고 메일을 확인했다.
새해라서 그런지 스팸메일이 거의 없다.
메일수신이 5통뿐이다.
으레히 하던대로 메일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신문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오늘은 한게임 해볼까 하면서 디아CD를 넣었다.
레벨이 꽤 되는 캐릭은 없지만
잡식성답게 이것저것 6가지 캐릭을 다 다루고 있다.
걔중에 최고레벨이 바바로 55였던가..
요 근래 알아낸 방법인데 레벨올리는게
배틀넷에서는 거의 장난이라는 것을,
캐릭을 만들고 헬까지 이른바 버스를 타면
쉽게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꽁수가 있었다.
헬까지 하고나면 카우레벨에 들어가서 가만히 있어도
쉽게 고레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난 이전에 몰랐을까..
지금껏 단계대로(?) 밟아온 55레벨의 바바는
거의 몇달을 걸려서 길렀는데,
1주일전에 만든 아마존은 꽁수로 키워 벌써 50레벨이다.
정말 하루만에 80레벨이 불가능한게 아니란것을 근래 처음 알았다.

한참 레벨을 올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수신번호를 보니 서울이다.
또 잘못 걸려온 전화겠거니 하고 받았다.
앗~! 월요일날 서울까지 가서 면접본 회사였다.
입사를 축하한단다.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로 통보했으니 확인하란다.
오~ 올해는 재수가 따르려나 보다.
면접보고 바로 연락이 오다니..
얼른 이메일을 다시 확인했다.
합격통보 메일이 와있었다.
확인하니 준비할게 꽤 된다.
각종 증명서에 사진, 울진쪽에 숙소도 알아봐야되고,
일이 갑자기 산더미까지 밀려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즐거운 일이었다.
후다닥 차려입고 동사무소와 사진관에 가서
증명서와 사진인화를 맡겼다.
2003년 새해의 시작이 꽤 순조(?)로운 걸 보니
올해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나갈 수 있으려나 보다.

반가운 일이지만,
이젠 "행복 끝~ 불행 시작~" 이 아닐까 한다.
하나둘씩 착실히 준비해서 소중한 꿈의 발판을 마련해나가야겠다.

(저녁묵고 뽈링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