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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봄

YH, jAcoB 2003. 2. 23. 13:04
봄이 오나보다.
쌀쌀했던 겨울바람도 며칠전부턴 잠잠해지더니
어제 오늘은 비를 뿌렸다.
봄을 재촉하는 비라서 반가워야 할텐데
어제부터 적시는 비는 왜이리도 서글픈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나다니
처음에는 서글픈 사고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루이틀 지나가면서 자초지종이 구별되고
이젠 서글픔을 넘어 억울한 죽음이 되고야만 것 같다.

작게던 크게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달리 그 어떤 말이 슬픔을 대신할 수 있을런지..

어제였던가
아침에 라디오를 듣는데
예전 상인동 사고가 났을때의 유가족 한분이
인터뷰를 하고 있던데
가장 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금 바로 지금 실컷 울고 싶은대로 맘껏 우세요
라는 한마디였다.

공감이 간다.
달리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싶다.
가족들의 슬픔이 하늘까지 전해졌을까.
어제도 오늘도 하늘에서 빗방울이 내렸다.
마치 슬픔을 함께 하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