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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마지막 토요일

YH, jAcoB 2002. 12. 28. 14:47
2002년이 시작된게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마지막으로 맞는 토요일이다. 문득 작년 마지막 토요일에는 무엇을 했을까 싶어 다이어리를 살펴보았다. 2001년 마지막 토요일은 29일이었고, 난 그 날 경북대학교로 시험을 치러갔었다. 한창 IT공부한답시고 MCSE 70-215과목 시험치루러 갔었나 보다. 근데 이상타. 내 기억으론 215시험을 경대에서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근데 왜 다이어리에는 이래 적혀 있징.. 계획이었남..

작년보다는 올해가 아직 운이 좋은 것 같다.
작년에는 29일이 토요일이었지만 올핸 28일이니까
아직 하루가 덜 간 셈이 아닐까.
3일만 지나면 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어찌 보면 허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궁금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또 생쇼를 했다.
월요일 면접준비로 졸업증명서가 필요해서
대명동 영대병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30분을 세찬 바람을 뚫고 갔더만 서버다운이라네,
언제 복구될지 모른다고 하고. 경산에도 될런지 모르겠다고 하고.
허걱,
큰일났다 싶었다.
당장 월요일에 필요한데 오늘 아니면 어디서 증명서를 구하나.
모처럼 온 기회인데 준비를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집에 와서 증명서를 담아오려고 가져갔던 케이스를 열다가 문득 보았다.
졸업증명서. 8월달에 미리 뽑아둔 것이었다.
이런, 진작 꼼꼼히 찾아봤으면 그 먼길을 안 갔을낀데..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샌 왜이리도 서두르고 급해지는지
기억력도 가물가물거리고, 이젠 정말 다 된걸까..

부디 4일후인 내년에는 예전처럼 생생한 나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바램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