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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좋아해주는..

YH, jAcoB 2003. 3. 1. 02:27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올해는 왠지 집에서 등을 떠밀고있어서인지
무척이나 옆자리가 신경쓰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는 보내야겠다는 신념으로
볼때마다 참한 색시있다고 함 만나보렴 하고 말씀하신다.
그럴때마다 난 숨겨둔 색시가 있는 마냥 피시식 웃고 만다.
진짜로 숨겨둔 색시가 있다면야 좋겠냐만은
난 이때껏 결혼이라는 턱을 바라보기는 커녕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조금씩 조금씩 그 턱이 보이는 듯 하다.
안 보려고 안 보려고 하여도 턱이 조금씩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맘에 들어하고 정말 친해지고싶고
격없이 있는 그대로 전부 보여주고 맘을 다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이때껏 하나도 없었다면 누가 믿을런지..
많은 이성친구들이 스쳐갔지만 난 누구하나 이거다 라고
잡아놓은 친구가 없다.
항상 맘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곁에서 뱅뱅 맴돌고만 했지
그녀앞에서 내 속내를 털어놓진 못하고 결국은 그녀를 떠나보내고야 말았다.
그러길 수차례..
올해 지금도 난 이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
속을 털어놓고는 싶지만 그녀 앞에 서면 두근반세근반 망설여지고
괜히 딴 얘기만 태연하게 아무렇지않은 듯 내뱉고는
뒤돌아서면 다시 후회하고 후회하고..
올해는 모든 면이 달라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고로 내가 간직하고 있던 말들을 그녀에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언젠지 라디오에서였던가 아님 드라마에서였던가..
서로 결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란다..
이유인즉,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살면은
평생 나 혼자만 좋아라고 따라다니다가 결국은 사랑을 얻지 못하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살면은
내가 어렵고 힘들때 포근하게 기댈 수 있는 가슴이 있기에 결혼의 낙을 얻을 수 있다나..
맞는 얘기인 것 같다..
공감이 간다..
나 역시도 지금껏 그랬기 때문에 가슴에 와닿는 듯 하다..
내가 좋아라고 따라다니며 말을 걸어도 상대방이 별로라면..
그때의 느낌이란 말로 하지 않아도 될듯 싶구..
나를 좋아라고 따라다니며 말을 건다면 언젠가 한번은 그에 화답을 하여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이때껏 손을 꼽을 정도로 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 한두번은 직접 그 느낌을 말로 전해받은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장난삼아 받아넘긴 것이..
상대방에겐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 싶다..
이젠 그런 느낌도 별로 받아볼 날이 없지 싶은데..
돌아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만
다시 누군가 나에게 그런 느낌을 던져준다면
이제는 나도 그 느낌을 같이 느끼고 싶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만나서
아름다운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다..


올해가 가기전에.....




:: 뿌띠 03.04.18 x
후니빠 정말 올핸 좋은 인연 만났으면 좋겠어염..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