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1606

Happy Birthday to ...

지금이 23시 17분. 아직 오늘이 가려면 43분이나 남았다. 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 울음을 터뜨린지 11688일이 되는 날이다. 정확히는 11688일 17시간 18분이 된다. (그새 1분 지났네..) 이력서에 적는 나이에 1이 더해진 날이기도 하다. 만 32년... 참 휘황찬란했던 세월(?) 같다. 올해는 생일을 보내면서, 이때껏과는 좀 다른 날로 보내보고자 했지만, 희망은 어디까지나 희망이었을 뿐... 생각과는 좀 다르게 보내버린, 솜털같은 많은 날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던 하루였다. 어떤 의미를 심어보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노력만 있었을 뿐이고, 심어보려고 했던 의미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어쨌든.. 훈아.. 생일 축하한다. 이때껏 파아란 하늘보면서 행복하게 숨쉬어오느라고 고생 많았다. 내년에는 누군..

쓰기/... 2004.07.18

연휴

오늘만 출근하면 17,18,19일 삼일간 쉰다 잔머리를 굴려서 19일 휴가를 냈기에 하루만 휴가를 내서 연짱 사흘을 쉬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우포로 촬영 겸 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사흘동안 폭우가 올 예정이라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올핸 정말 짜.증.나.게.드.럽.게. 운이 없는 해인가 보다 주초만 해도 주말에는 맑은 날이 될 거라는 예보였었는데, 날씨가 이렇게 괴팍하다니 꼭 내가 기분좋게 쉬는 날이면 항상 주변상황들이 안 받쳐주는 듯 하다 우울하고 지친 심신을 그나마 좀 편하게 해줄라꼬 했더만.. 우포로 못가게되면, 사흘동안 뭘 할런지, 뭘 해야될런지, ......

쓰기/... 2004.07.16

힘들다

이리저리 차이고 내팽겨지고 들은체도 안하고 본척도 안하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심란하고 불안하고 따뜻한 대화가 필요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상대는 없고 홀로 버려진 듯한 이 기분 처음도 아닌데 오늘따라 왜 이리도 힘든지 누구라도 붙잡고 맘껏 울어봤으면 맘껏 터뜨려봤으면 좋겠다 "혼자"라는게 이런 것인지 새삼스럽게 오늘 다시 느껴본다 .....

쓰기/... 2004.07.14

빠리의 연인

"불새"가 끝난지 일주일정도가 지난 것 같다 원래 드라마를 많이 즐기는 편이었지만, 직장이라는 곳에 묶이게 되면서, 울진이라는 곳에 따로 떨어지게 되면서, TV를 자연스럽게 멀게 해버려서, 덩달아 좋아하던 드라마도 보지 못하게 되었다 꼭 볼 것만 본다 진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보게 된 "불새" 3회부터였던가, 대구집에 갔다가 방바닥을 딩굴거리며 리모콘을 누르고 있다가 우연히 이은주를 보게 되었고 "불새"에 빠져들었다 드라마내의 캐릭터들의 삶이 마치 내 삶인 양 (흔히들 누구나 드라마에 빠지면 다 같은 생각을 하게되는것같다)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푸~~~ㄱ 빠져들었던 "불새" 끝이 조금 이상하게 끝난 것 같지만 오랜만에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본 것 같았다 "불새"가 끝나던 그 주말에 ..

쓰기/... 2004.07.08

6월도 끝이군요...

오지 않으련만 했겄만 오더라도 난 그때쯤 다른 곳에 있으련만 했건만 끝내 오늘은 오고야 말았고 오고서도 난 아직도 이곳에 있고야 말았다 하루하루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보내면서 하루하루 버텨낼 수 있는 건 퇴근하고 오면 반겨 찾을 수 있는 이곳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반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바짝 말라버린 감성을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는 이곳과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숨쉬고 있는 많은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오늘 한 친구는 지난주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을 해있고 또 한 친구는 후배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단다 또 한 친구는 밀려오는 피곤함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피곤함을 호소했다 난 비록 피곤은 했지만 이런 친구들과 같이 오늘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아직 푸른 하늘 아래 힘..

쓰기/... 2004.06.30

휴우~

어제 밤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라크에서 날아온 씁쓸한 기분 탓이었는지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홈피나 새롭게 바꾸자 하면서 몽땅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쇠뿔은 단김에 뺀다고.. 어제밤에 잠깐 임시대문 만들어두곤, 오늘 퇴근해서 지금까지 쿵닥쿵닥거려서 모양새를 쬐금, 아주 쬐금 바꾸어놓았다 그런대로 이쁜 것 같기도 한데, 아직까진 어덴가 모르게 어색한 곳이 많은것같다 하긴, 하루만에 꾸몄으니.. 일단은 이렇게 열어두고, 천천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상을 해볼까 한다... 장마동안에 홈피나 산뜻하게 꾸며야겠당... ^^*

쓰기/... 2004.06.24

태풍은 가고 장마는 오고

태풍이 지나갔단다 태풍하면 작년의 기억이 떠올라서 아물었다고 생각하는 상처가 다시 터지지나 않을까 싶다 장마가 온단다 한 이틀정도 반짝하는 볕이 비추다가 사흘후부터는 장마가 시작이란다 올 장마는 유난히도 짧고 이와 반대로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울꺼란다 태풍이 가던, 장마가 오던 내 맘에 그 무엇인가는 언제쯤 올려는지...

쓰기/... 2004.06.21

34.61km

봄나들이(?)를 갔다왔다. 늦은 봄이라 그랬는지 날씨도 덥고 꽤 힘들었다.(!) 마치고 집에 오니 평소보다 조금 빨리 온 것 같아서, 후다닥 서둘러서 평소 퇴근때 꼭 하고싶었던 페달질을 하러갔다. 울진읍으로 들어오기 바로전에 망양이라는 곳이 있다. 망양휴게소라고 이쪽으로 와본 사람들은 흔히 봤을 것이다. 자취방에서 그곳까지는 대략 15킬로 정도라고 알고 있었고, 대구로 오메가메 버스로 대략 시간과 거리를 계산해보니 자전거로는 40여분쯤 걸릴 것 같았다. 오늘 그곳으로 한번 내달려보았다. 해가 질 무렵이지만 동해에 위치한 관계로 아쉽게도 멋진 석양을 보진 못했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거의 평지길을 내달리게 되었다. 어림직작으로 맞춘 거리 및 시간도 맞아떨어졌다. 망양까지 편도 17킬로, 딱 40분이 걸렸다...

쓰기/exerciSing 2004.06.02

逍風

소풍 [ 逍風 , excursion ] --------------- 학교 이외의 장소로 나가 자연을 관찰하거나 견학하는 현장학습. 교사가 학생을 교실 밖으로 인솔하여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접촉시키는 직관교육의 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풍의 교육적 의의는 이미 16∼17세기경부터 인정되어 왔다. 한국에서는 개화기 이후 신교육이 도입되면서 심신의 단련을 중심으로 자연의 관찰이나 감상, 역사적·문화적인 유적이나 시설 등의 견학을 위해서 실시하였다. 오늘날에는 교통기관의 발달과 함께 거리의 제한이 적어짐에 따라 레크리에이션이나 심신의 단련이라고 하는 성격보다도, 현장학습이라는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즉, 학교교육의 특별교육활동으로 정착되어, 교실에서 학습한 내용을 견학·조사·탐사·채집·관찰 등을 통해 ..

쓰기/... 2004.06.01

미소

2003년 미소필름 창립작 감독 박경희 주연 추상미 진일곤 사진을 좋아하는 한 여 사진가 갑자기 찾아온 시력저하 현상 Tubular Vision 좋아하던 사진을 접고 사랑도 접고 혼자만의 생활을 시작한 그녀 소정 좁아져만 가는 시야를 간직하려고 비행을 선택한 그녀 더 늦기전에 멀리 드넓은 시야를 마음에 그리려는 듯한 마지막 몸부림... 우연히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영화 "미소" 추상미 주연이라는 글에 보게된 영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가슴 조용히 밀려오는 듯한 이 느낌 같이 사진을 좋아해서인지 그녀가 느낀 허탈함과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듯, 잔잔히 다가오는 영화의 뒷물결이 가슴에 젖어옵니다...

쓰기/... 200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