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왼종일 고민을 했다 아침에 인사발령공문을 보고나서부터였다 가고팠던 곳으로의 인사발령명단이었는데 내 이름이 그곳에 없었다 이때껏 그곳에 가고파서 갖은 자존심도 없애가며 묵묵하게 근무해왔는데 난 그곳에 없었다 솔직히 처음부터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곳이었지만 입사때부터 그곳이 곧 시작된다는 얘기에 희망을 갖고 있는 자존심 뭉개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갖은 일을 했었는데 정작 명단에는 내가 없었다 일단의 충격이었는지 점심도 먹는둥마는둥 먹어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조차로 멀뚱멀뚱하게 하루를 보낸것같다 퇴근하면서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모종의 결론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 같다 내일 면담을 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느냐 아니면 이대로 사회에 머물..
가을이 온다고 재잘거렸더니만 여름이라는 넘이 시샘을 했는지 아니면 아직 죽지 않았다고나 하듯이 며칠전부터 찜통더위가 계속되는군요, 막바지 더위인가 봅니다. 올 여름 한번도 안 겪었던 열대야를 어제 처음으로 겪고 나니 여름이 아직 한창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알았다, 알았어, 니 아직 팔팔하게 살아있다는 거 알겠으니깐, 이젠 열내지말고 조금만 조금만 냉정을 찾으렴.. 여름 마무리 잘 하고.. 조용히 물러갈때 반갑게 인사해줄테니깐.. 고마 좀 덥자.. ㅠㅠ
비가 오는군요, 어제밤부터, 아니 어제 하루종일 내리다말다 했으니 어제부터라고 해야 될것같군요. 날이 서늘한게 여름이란 눔은 이제 저리 멀리로 가버린 듯 하군요. 아직 8월중순인데 벌써 가을이라니, 동해안에 있어서 일까요, 가을분위기를 느껴보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군요. 저녁을 먹고, 안먹던 커피 한잔을 야금야금 먹고 있는데, 분위기가 딱~ 가을분위기군요, 창밖에서 들려오는 빗방울 소리, 라디오에서 나오는 촉촉한 음악 소리, 쌀쌀해진 기온, 떠들썩하던 댄스음악보다는 조용한 음악이 어울리는 가을밤 같습니다. 이곳 울진에서만, 아니 감성깊은(?) 후니만 느끼는 가을일까요??
딸랑 하루 휴가를 내고 쉬었다 물론 격주휴무라서 토,일,월 3일을 쉰셈이었지만, 봄에 훈련받으러 갔다가 써버린 2일의 휴가가 못내 아쉬운 휴가기간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보내고, 월요일은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뛰어다녔고, 부랴부랴 늦게 잡아탄 버스로 어제 다시 울진으로 돌아와서는 오늘 하루가 지났다. 휴가 첫날, 9일 토요일 꼴에 산악자전거랍시고 몇해를 세워둔 애마를 끌고 앞샥(일종의 쇼바)을 교체하고자 성서쪽으로 향했다. 용산동 지하차도쪽에 전문샵이 있어 미리 약속했었던 시간에 맞춰 페달질을 했다. 난 원래 길치는 아인줄 알았는데, 넘들이 말하는 길치가 바로 나인가보다. 북부정류장을 지나서 바로 이현IC쪽으로 가면 용산동가는 것이 빠르다는 걸 알면서도 난 그..
1/4분기에 휴가를 이틀씩이나 써버려서 기껏 남은 휴가 하루를 월요일 11일로 냈다. 해서, 오늘 부산으로 1박2일 놀러간다. 사진모임에서 가는 여름피서로 사람들 북적북적거리는 해운대 해변으로 가잖다. 피서철이 끝나가곤 있지만, 해운대라면 우리나라에서 두째가라면 서러운 휴가지 아닌가. 아직 출발전인데 벌써 사람들과 차량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괴롭다.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 목적인바, 괴로움 반, 즐거움 반.. 곧 전화가 오겠지, 텐트가지고 어디로 나오라고, 근 5년동안 안쓴 텐트를 오늘 첨 가지고 가는데, 설치나 제대로 할런지 걱정이다. 태풍도 올라오고 있다는데, 즐거워야할 휴가가 고생만 잔뜩 하고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 바람나무 03.08.10 x 조켔다.. 부러운거...
지난 27일 7월 정모로 경주로 촬영을 갔다왔다. 오늘에서야 스캔을 하고 사진을 보았는데, EOS3 바디 노출계가 언더경향을 나타내는지, 아니면 아직 스팟측광에 익숙하지않아서인지, 사진이 들쑥날쑥 나온 것 같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셔터를 눌렀다면 이런 후회는 없을텐데... 촬영후면 늘 갖는 생각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져본다...
장마도 끝났단다 7월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장마가 끝이라니 시간이 빨라진걸까 맘이 조급해진걸까 오늘 30일도 이젠 1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낼은 31일 벌써? 7월의 마지막날 2003년의 반틈도 이제 지나고 한달이 더 지났다 8월이 되면 무더위가 시작될테고 더위에 지쳐서 하루하루 보내기가 쉽지 않으리라 더위에 하루를 보내다보면 9월이 오고 9월이 오면 한가위 한가위 보내면 좀 쌀쌀하다 싶다가 곧 가을, 겨울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겠지 올해가 지금 다니는 회사의 마지막 수주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엔 회사의 존속여부가 결정되겠지 그럼, 나도 여기 울진에 계속 머무를지 다른 곳으로 옮길지 결정이 나겠군 요즘은 이런저런 잡생각때문인지 쉽사리 잠도 오지않고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한 사람과 함께 행복한 ..
아침에 눈을 떴다. 간밤에 늦게 눈을 감으면서 어렴풋이 들려온 손폰의 소리.. 메시지도착을 알리는 벨소리.. 비몽사몽간에 살짝 열었더니 이쁜이가 전해온 메시지였다. 확인하려다가 뭔가 집히는게 있어 아침에 확인해야지 하곤 그대로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자마자 손폰부터 집어들었다. 메시지를 확인했지. 아니나다를까 생일 축하메시지였다. 아침부터 기분이 UP되는 이 순간, 님들도 한번쯤은 있었으리라. 출근을 하면서 메시지로 주고받은 이쁜이와의 대화들.. 생일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런지도 모를일이 아닐까.. 출근을 해서 업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다시 울리는 손폰.. 친구녀석이다. 연달아 세개를 마구 집어던지는구나. 흐뭇한 표정을 그려보았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 서른 두번째 생일날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