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유부단한가보다 쉽게 결정하는 일이 없는 걸 보면 예전에는 수이 생각하고 얼른 행동으로 옮기곤 했는데 이젠 세월이 흘러서일까 어렵게 어렵게 돌아갈려고만 하고 선뜻 결정 못내리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고민에 고민만을 거듭한다 그렇다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올바른 것이냐 항상 그런 것도 또한 아니다 생각을 오래 하다보니 다시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도 그렇다 내게 다가오는 인연들을 하나 둘씩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인연들이 조금씩 알게모르게 멀어지는 듯하다 이러다 예전처럼 또 홀로서기만을 거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내지 무서움이 나를 감싼다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심사숙고하는 것도 더없이 좋겠지만 때로는 본능에 모든 걸 맡기고 가장 먼저 떠오른 대로 행..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구겨진 4불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멍가게에 분유를 사러 왔다. 분유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주인은 7불 69센트라 말한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로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분유통을 슬며시 떨어뜨린다. 주인은 아이엄마를 불러 세우고 찌그러진 분유통은 반값이라 말한다. 4불을 받고 20센트를 거슬러 준다. 아이엄마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분유를 얻었고 가게 주인은 3불 89센트에 천국을 얻었다. --- 웹에서 퍼왔습니다.. ^^*
봄비.. 봄비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뿌리는 것 같네요. 촉촉하게 땅을 적실 정도만 내리면 참 좋을텐데.. 그저께 하루종일 뿌리더니 그것도 모자라서 오늘 다시 뿌리고 있네요.. 요즘 내 맘마냥... -.-
이때껏 잡아놓고 놓지를 못했던 일들을 마침내 하나 둘씩 놓기 시작했답니다. 모임의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한지도 반년이나 흘렀는데 오늘에야 그 결실을 거둔 것 같아 가슴 한 구석이 뿌듯함으로 차오르고 있답니다. 몇년간 구석에 쳐박아두었던 책들을 오늘 대구에 간김에 하나 둘씩 끄집어 내어서 쌓였던 먼지를 털고 첫장을 넘겼답니다. 늘 보아왔던 페이지라 그런지 내용이 서먹하진 않더군요. 부디 나뭇잎이 떨어지는 계절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꿋꿋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거의 종일 비가 뿌리고 하늘이 흐리더군요. 비 온뒤 하늘의 청명함을 좋아하는 후니로서는, 모처럼 낸 시간에 그 광경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랬는데 오늘은 그렇게 되지를 않더군요. 늦게 울진에 도착할때까지도 찌뿌덩한 하늘뿐이었으니..
오늘 정말 모처럼 모임 사람들을 만났다. 긴 겨울동안 뭐들 하며 지냈는지, 다들 여전한 얼굴에 여전한 말투에 여전한 웃음들.. 맛있는 저녁 먹고 간만에 알콜로 회포도 풀고.. 현 모임의 장래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참 좋은 시간들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못해 못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였는지 아쉬운 부분보다는 정다운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너무나 빨리가는 시간을 아쉬움과 함께 뒤로 하고 다음주에 있을 촬영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난 2시간전에 집에 들어와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다. 많은 생각이 교차된 만남의 시간이었다. 다들 모임의 장래를 걱정한 탓이었는지 알콜도 생각보다 많이 목으로 넣었고 시간도 꽤 흘려보낸 것 같다. 결말은 이거다 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올해는 왠지 집에서 등을 떠밀고있어서인지 무척이나 옆자리가 신경쓰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는 보내야겠다는 신념으로 볼때마다 참한 색시있다고 함 만나보렴 하고 말씀하신다. 그럴때마다 난 숨겨둔 색시가 있는 마냥 피시식 웃고 만다. 진짜로 숨겨둔 색시가 있다면야 좋겠냐만은 난 이때껏 결혼이라는 턱을 바라보기는 커녕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조금씩 조금씩 그 턱이 보이는 듯 하다. 안 보려고 안 보려고 하여도 턱이 조금씩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맘에 들어하고 정말 친해지고싶고 격없이 있는 그대로 전부 보여주고 맘을 다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이때껏 하나도 없었다면 누가 믿을런지.. 많은 이성친구들이 스쳐갔지만 난 누구하나 이거다 라고 잡아놓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