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정확하게는 어제군요. 수년전부터 알던 사람들을 정말 오랜만에 봤답니다. 95,6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방황(?)하던 시절, 그나마 후니를 잡아줬던 사람들이었죠. 그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후니도 아마 없을 듯 싶군요. 컴퓨터와 PC통신을 매개체로 인연이 되어 모였던 사람들 어제는 비록 그때의 시작과 달리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몇년을 계속 연락하며 알게모르게 생각해주던 분들이랍니다. 학교다닐적에는 그래도 학교앞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하며 지냈었는데 졸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하다보니 알게모르게 뜸뜸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어제서야 근 몇년만에 그리운 얼굴들을 보았답니다. 한 녀석이 어제 시집을 가는 계기로 해서 다들 한자리에 다시 모이게 되었고,..
한참 캔을 따서 마시고 있는데 난데없이 우르릉거립니다 음악을 듣고 있어서 처음에는 뭔지 몰랐는데 또 우르릉 놀란 마음+술기운에 집이 무너지나 싶어 밖에 나가보았죠 창을 열었더니 비가 오고 있더군요 천둥소리였네요 천둥 한번 고약하게 치네요 전봇대에 비친 불빛 사이로 빗방울이 제법 굵어보이더군요 낼은 대구로 가야 하는데 낼도 비올라나 하는 걱정이... 저녁먹고 냉장고를 열었죠 이틀전에 사둔 캔맥을 마실려고 달랑 하나 있더군요 하나만 묵자 싶어 꺼내들었는데 이런 분명히 한모금만 마셨는데 내 옆에는 쪼그라든 빈캔이 노려보고 있더군요 평소엔 그리 멀지 않지만 멀다고 안가던 수퍼를 쪼르르 단숨에 달려갔죠 냉장고 앞에 가서 캔을 꺼냈는데 하나 둘 세엣 넘 마이 샀남 무거버서 들고 가겠남 맘은 두개만 몸은 세개를 후다..
어떻게 보내셨는지 후니는 오늘도 출근을 해서 열심히 바지런히 일하고 왔답니다. 5시에 퇴근을 했는데, O/H는 5시 반에 완료예정이라는 얘기만 듣고 퇴근을 했지요. 계획대로라면 내일은 아마 원래 자리로 복귀를 할 것 같군요. 복귀 첫날이라 아마 일찍 퇴근하지 않겠나 싶구, 다음주에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휴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여. 오늘 빨간날이고 내일은 토요일이라 황금연휴가 된 듯 한데.. 다들 어케 잘들 보내셨는지.. 넘들 쉴 때 맨날 일하고 하는게 이젠 오늘로서 끝이라고 생각하니 날아갈 듯한 기분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군요.. 오늘은 할일이 거의 없어서 이것저것 잡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래도 될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괜한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건 아닌지도 싶..
5월의 마지막 주, 그 중에서도 가운데인 수요일, 오늘 28일. 아침나절에 문자가 들어와있더군요. 출근길에 출근 잘하라고 메시지를 주고받아서 이젠 메시지가 오지않으려니 하고 있었걸랑요. 열에 아홉번은 후니가 먼저 문자를 던졌기에 오늘도 그려려니 하고 있었죠. 그러나 이게 왠걸, 점심때 짬이 나길래 잠깐 밖으로 나와서 손폰을 켰는데, 메시지가 들어와 있더군요. 4번에 걸친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말이죠. 점심먹고 졸리던 정신이 번쩍 깨이더군요. 내용이 워낙에 맘에 들어서 말이죠. 좋은 글이더라구요. 같이 나누기엔 아깝지만 한번 보시길.. 6월엔 내가 이해인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
요샌 퇴근하고 돌아오면 온몸이 나른한게 맥이 탁~ 풀린다. 봄도 다 갔는데 늦봄을 타는지.. 원.. O/H 마무리중이어서 출근을 해도 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부러 일 덜할려고 꾀부리는 탓인지.. 집에 오기만 하면 만사가 귀찮고 얼른 눕고 싶고.. 누우면 얼른 자고 싶고.. 잘려고 눈감으면.. 뱃속에선 밥 안먹느냐고 성화고.. 밥먹으려고 일어나 앉으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다시 누우면.. 또 뱃속에서.. 흐아압~~ 이제 5월도 막바지.. 곧 6월.. 6월이 되면 언제 6월이었느냐는 듯이.. 7월이 되고.. 7월이 되면.. 여름이다 싶어 8월이 되고.. 휴우...... 낼 또 출근해야지.. 주절주절 고만거리구..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 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텐데 언젠가 그..
난 우유부단한가보다 쉽게 결정하는 일이 없는 걸 보면 예전에는 수이 생각하고 얼른 행동으로 옮기곤 했는데 이젠 세월이 흘러서일까 어렵게 어렵게 돌아갈려고만 하고 선뜻 결정 못내리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고민에 고민만을 거듭한다 그렇다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올바른 것이냐 항상 그런 것도 또한 아니다 생각을 오래 하다보니 다시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도 그렇다 내게 다가오는 인연들을 하나 둘씩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인연들이 조금씩 알게모르게 멀어지는 듯하다 이러다 예전처럼 또 홀로서기만을 거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내지 무서움이 나를 감싼다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심사숙고하는 것도 더없이 좋겠지만 때로는 본능에 모든 걸 맡기고 가장 먼저 떠오른 대로 행..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구겨진 4불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멍가게에 분유를 사러 왔다. 분유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주인은 7불 69센트라 말한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로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분유통을 슬며시 떨어뜨린다. 주인은 아이엄마를 불러 세우고 찌그러진 분유통은 반값이라 말한다. 4불을 받고 20센트를 거슬러 준다. 아이엄마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분유를 얻었고 가게 주인은 3불 89센트에 천국을 얻었다. --- 웹에서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