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이 시작된게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마지막으로 맞는 토요일이다. 문득 작년 마지막 토요일에는 무엇을 했을까 싶어 다이어리를 살펴보았다. 2001년 마지막 토요일은 29일이었고, 난 그 날 경북대학교로 시험을 치러갔었다. 한창 IT공부한답시고 MCSE 70-215과목 시험치루러 갔었나 보다. 근데 이상타. 내 기억으론 215시험을 경대에서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근데 왜 다이어리에는 이래 적혀 있징.. 계획이었남.. 작년보다는 올해가 아직 운이 좋은 것 같다. 작년에는 29일이 토요일이었지만 올핸 28일이니까 아직 하루가 덜 간 셈이 아닐까. 3일만 지나면 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어찌 보면 허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궁금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또 생쇼를 ..
오전. 늘상 그랬듯이 눈뜨자마자 컴에 생명을 주고 친구삼아 앞에 앉았다. XP 로그인하자마자 확인하는 것! 항상 이메일이다. 아침마다 20여개가량 쌓이는 메일을 매일 확인하지 않으면 그 날은 이상하게도 켠디션이 완전 곤디션이 되는 날이기에 항상 확인을 한다. 다행으로 천리안에서 스팸메일차단을 한 이후로는 그 수가 많이 줄었다. 오늘은 8건정도 메일을 받았는데 눈에 띄는 메일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입사지원했던 원자력발전소에서 서류합격을 통보해오면서 면접을 응할 것인지 확답을 달라는 메일이 와있었다. 부시시한 정신이 확~ 깨었다. 면접일이 다음주 월요일이네. 어라. 서울이다. 부시시한 정신을 수습하면서 면접참가 답신을 보내고 철도청 홈피에 가서 바로 서울행 기차를 예매했다. 후다닥 정신없이.. 오후. 점..
어제 눈이 와서 그런지 오늘부터 날이 겨울답게 좀 춥다. 쌀쌀한 날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코끝이 시리다. 밖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늘상 하던대로 맨발에 슬리퍼신고 나갔더니만 발이 보기 좋게 익을 정도니 어지간히 추운 모양이다. 점심때 밥묵다가 엄니가 못내 아쉬워서 또 한소리 하셨다. 늘 들어오던 얘기라 별반 특별한 얘긴 없었지만 요 근래는 엄니 말씀이 거의 가슴에 팍팍 와닿다못해 비수로 찌르는 것 같다. 항상 같은 말씀이시다. "다닐 때 조금만 생각 더 하고 참고 댕기지. 이기 모꼬. 고때만 참았으만 지금은 개얀을낀데.. 으이구.." 나도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자주 있다. 순간순간 그때마다 엄니를 생각했으면 지금처럼 있지를 않을텐데.. 철이 덜 들어서인가, 아직도 청춘으로만 생각해서 인가. 휴~~ 이젠 해결..
수년전에 눈오는 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몇년만에 처음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였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나지만, 눈오는 날은 그리 달갑지가 않다. 모두들 똑같이 느끼겠지만, 눈은 올때는 참 좋지만 오고나면 그 후가 별로 좋지 않기에 (눈녹은 물이 검게 변하여 하얀 동네를 더럽히기 때문에) 난 눈을 비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눈이 왔으니 이제 올겨울도 슬슬 추위가 시작되려나 보다. 내 맘에는 이미 겨울이 온지 꽤 되어서 그런지 별로 춥다는 느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