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다. 간밤에 늦게 눈을 감으면서 어렴풋이 들려온 손폰의 소리.. 메시지도착을 알리는 벨소리.. 비몽사몽간에 살짝 열었더니 이쁜이가 전해온 메시지였다. 확인하려다가 뭔가 집히는게 있어 아침에 확인해야지 하곤 그대로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자마자 손폰부터 집어들었다. 메시지를 확인했지. 아니나다를까 생일 축하메시지였다. 아침부터 기분이 UP되는 이 순간, 님들도 한번쯤은 있었으리라. 출근을 하면서 메시지로 주고받은 이쁜이와의 대화들.. 생일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런지도 모를일이 아닐까.. 출근을 해서 업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다시 울리는 손폰.. 친구녀석이다. 연달아 세개를 마구 집어던지는구나. 흐뭇한 표정을 그려보았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 서른 두번째 생일날은 시작되었다...
제헌절이다. 하루 그냥 할일없이 쉬는 날이지. 어제밤에는 고민없이 내일은 쉬는 날이니깐 마음놓고 아침늦게까지 푸욱 한번 자보자고 맘먹었는데 이게 왠걸.. 아침일찍부터 전화가 울린다. 오늘은 늦게까지 잘려고 알람조차도 꺼놓았는데 왠 전화? 여보세요.. 후니가? 일어났나? 익숙한 목소리.. 울 엄마였다. 오늘 성당신협에서 가리왕산 간다고 카더만 안동을 거쳐 영주쪽으로 해서 삼척으로 간단다. 8시가 살짝 지난 시간인데 무지 급하기도 하셨나보다. 퍼뜩 일어나서 밥먹어라고 지나가는 길에 전화넣었다는데 간만에 늦잠을 자보려는 기대는 엄니의 전화 한 통화로 산산조각 나버렸다. 기왕 일어난거 사진이나 찍으러가자 싶었다. 완전 수동카메라 캐논 EF. 코니카 필름을 채워넣고 장전을 했다. 50미리 표준 하나 달랑 매달고 ..
갤러리에 누가 클릭을 그렇게 많이 했을까 100회 이상이라니 자수하여 광명찾자 장난삼아 본거 또보고 본거 또보고 한걸까 에이 설마 잘난 사진도 아인데 뭤땀시로 심심해서? 혹시 스펨게시물올리려다가 오류가 나서 무한맵에 빠져서 클릭을 그렇게? 누굴까 디기 궁금네 궁금킨해도 마이 봤다니깐 기분은 좋구만 ^^*
울진에 온지 6개월 내가 봐도 정말 놀라울 따름이군 어디 한곳에 오랫동안 붙어있는 체질이 아닌데 벌써 반년이라니 매일매일 퇴근을 하면 대구쪽으로 돌아가겠노라고 오늘도 열심히열심히 웹을 뒤지곤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이젠 어느정도 만족을 하는걸까 아니면 쉽고 평이한 이 생활에 눌러앉아버릴 생각일까 처음 울진에 올때의 그 생각은 어디로 이사보냈나 퇴근하고 남는 무진장한 시간에 남들 배 두드리며 놀 시간에 두배세배로 노력에 노력을 해서 보란듯이 대구로 돌아가겠노라고 이를 갈며 칼날을 세웠던 그 결심은 다 어디로 보냈단말인가 7월이 가고 무더위 8월이 오고 9월 한가위가 오고 매너리즘에 빠져 그냥 이곳에서 묻히고 말것인가 조금씩 준비해가던 일을 이대로 버리고 말것인가 아니면 더위에 장마에 모두 지쳐버..
종양이었답니다. 둘째를 가진 어느 날, 종양진단을 받았다는군요. 산모와 아이 둘다 위험할 수도 있는 경우까지 갔다는군요. 이젠 괜찮답니다. 둘째도 나모도, 건강하게 잘 지낸답니다. 다행히도 말이죠. 출근 나절에 눈뜨자마자 노트북을 연결하고 홈에 들렀죠. 반가운 글이 있더군요. 이젠 괜찮다는 나모의 답글이.. 예전처럼 활달한 말투더군요. 미덥지 않아서 출근하고도 하루죙일 긴가민가하다.. 퇴근길에서야 전화를 넣었죠.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예전처럼 활발한 목소리가.. 얼마나 다행인지.. 둘째도 잘 자라고 건강하다더군요. 내 전화번호가 바뀐걸 몰라서 자기도 하루죙일 연락하려고 애썼다더군요. 내라도 연락처를 알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뭡니까. 이젠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바쁘게 산다고 그러더군요. 선배도 잘 지낸..
어제밤부터 뒤숭숭한 맘에 늦게까지 잠을 못이루고 궁금한 맘 반 그리운 맘 반.. 전화번호를 찾았다.. 다행인지 아닌지 휴대폰에 나모의 전화번호가 있었다. 바뀐 전화번호가 그대로 있었다. 서울집번호도 있었는데 그냥 휴대폰으로 하자꾸나 했다. 10시가 다 된 시각.. 왜인지..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눌렀다.. 뚜.. 뚜.. 뚜.. 찰칵.. 들려오는 냉랭한 목소리..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다행이었다.. 직접 받았으면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런지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소리샘에다 짧게 안부인사를 남겼다.. 내가 인사를 남기면서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만큼 내 정신이 아닌 듯 했다.. 녹음을 마치구 저장을 눌렀는지 삭제를 눌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정신을 차려야 나모에게 힘을..
맥주를 마셨다. 오늘같은 날은 마시면 안될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을 어쪄랴. 머리는 마시지 말자 마시지 말자 오늘은 마시면 안된다 왠지 오늘은 술이 들어가면 끝을 볼것만 같으니 절대로 마시지 말자 마시지 말자 했지만 몸은 니는 캐라 나는 마실란다 끝내 배반을 하고 말았다. 지금 딱 한캔을 마셨는데 또 머리와 몸이 전쟁중이다. 고만 마시자 배 부르지 않나 술 마신다고 해결될 일들도 아닌데 왜 그러노 됐다 한캔이면 충분하지 않나 고마 마시라 고마 마시라 하지만 몸은 하나로는 좀 그렇지 않나 하나만 더 마시자 하나만 마시니 싱숭생숭하이 알딸딸한 기분도 안 들고 이게 무슨 술 마신 맛이 나노 하나만 더 묵자 하나만 더. 글을 쓰는 지금 머리가 이기고 있는걸까. 손만 뻗으면 닿는 ..
아침부터 부시시한 얼굴로 눈뜨자마자 컴 앞에 앉아서 간밤에 뭔일이 없었냐는 듯 이곳저곳 살펴보고 나들이를 하죠 늘상 같은 일이 반복되는 아침이죠 오늘은 이곳에 들러 음악상자에 몇곡의 음악을 담아두었죠 좋아하는 몇 안되는 가수들 중의 한명의 노래를 임재범 그가 노래하는 음악은 다른이들과 다르게 뭔가가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같은 맘? 동병상련? 왠지 모르게 그의 음악이 끌리더군요 해서 몇 곡 올려보았죠 여기 들릴때마다 듣기 위해서...
근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찾아간 볼링장.. 볼링공이 썩지나 않았는지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었는데 락커를 열자 툭 떨어지면서 반기는 듯.. 95년부터 볼링에 재미를 들여서 시작한 이래.. 띄엄띄엄이긴 했지만 그래도 따지면 구력이 9년이네.. ㅎㅎ 구력 9년에 아직 요모양 요꼴이라니.. 95년 한창 댕길때는 그런대로 잘 되더만.. 이젠 점수보다는 사람들 만나는 맛에 볼링을 하니 애벌레가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 오늘도 조용한 볼링장에서 이래저래 물마시고 커피묵고 할꺼 다 하면서 40여분만에.. 5게임을 완파.. 자세교정도 해보고, 모양새도 바까보고, 왼손으로도 해보고.. 볼링장이 너무 멀어서 그런지 애벌레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요번 휴가동안에 결정을 해서.. 볼을 락카에 썩히지 말고 집으로 가져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