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 is ...
---------- 난 이런 친구를 몇이나 두고 있으며, 난 몇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있을까.
- 모으기/...
- · 2004. 8. 31.
부부에서 친구로
- 모으기/...
- · 2004. 8. 29.
길게만 느껴지던 한가위 명절 연휴 4일, 길것만 같았던 연휴도 이제 내일 하루만 남았다. 오랜만의 휴식이라 그랬는지,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껴본 3일이었다. 연휴 첫날 일요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대구왈바분들과 함께 장거리 라이딩을 갔다. 머리부터 잔뜩 누르고 있던, 알게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려고, 무작정 페달에 힘을 준 하루였다. 집-대봉교-헐티재-청도-경산남천임도-가창-대봉교-집 근 100킬로를 달려보긴 간만에, 진짜 간만이었다. 6시간쯤 라이딩했었는데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해버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내 다리가 아닌 듯 하게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나 할까.. 정말.. 헐티재를 넘을때만 해도 기운이 넘쳐 흘렀다. 이정도야 싶었는데.. 청도로 접어들면서 불어오는 맞바람에 페달질을..
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릴없이 하루스물네시간을 보내고 있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건 잊혀진 옛사랑 만큼이나 그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 일까..
대구에 왔다. 내일 일찍이 오려고 했는데, 퇴근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왠걸 방에 있는 것 자체가 미워졌다. 후다닥 짐 챙기고 내일 갖고 가려던 자전거까지 갖고 기분전환삼아 집에 다녀오자 싶어 뛰쳐나왔다. 막차를 타고 몇시간을 걸려 대구에 도착 자전거를 내리고 페달질 하여 대구집에 들어온지 1시간이 흘렀다 역시나 편안한 곳이 집인가 보다 들어오는 순간 모두 잠들어있는 조용함만이 날 반겼지만 편안하게 날 감싸안는 기분이 집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그 안락함이 모든 걱정에서 날 끌어내는 듯 싶다 다시 울진, 그곳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돌아가야만 하기에 기분을 추스리고 다시 첫걸음부터 내딛어야겠다 처음 그곳에 갔을때 맘으로...
어제 퇴근을 하고 자취방에 돌아오니 방문이 열려있는게 아닌가 허걱 순간 놀랐다 분명히 출근할때 문을 잠그고 갔는데.. ... 도둑이었다 노트북이 없었다 디지털카메라도 없었다 MP3도.. 워크맨도.. 오클리 고글도.. 심지어, 허접떼기 미니삼각대도.. 가볍고 돈되는 것은 몽땅 다 들고 가버렸다 신고를 했다 신고를 하면 어떻게 해결이 될까 싶었다 하나마나인줄 알면서도 물에 빠진 이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루.. 진술서를 썼다 쓰면서도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얼마나 기가 차던지 ... 오늘 출근을 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조퇴를 하고 일찍 나왔다 MP3까지 들고 간 걸 보면.. 어린 학생눔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울진중고등학교 앞에 자리잡고 눌러앉았다 하교길에 MP3나 고글을 갖고 다니는 눔을 잡아 ..
슬프다 퇴근을 하고 언제나처럼 저녁을 먹고 웹으로 들어왔다 사진모임인 캐논사랑에 들렀다 이런.. 장난같은 글이 올라와있다 내가 아는 분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장난같은 글이.. 읽었다 정말이었다 며칠전만 해도 나랑 통화하셨던 분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이렇게 급하게 가버리시다니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애들도 둘이나 있는 건실한 분인데 이 세상에 많은 할 일을 두고 홀연히 그렇게 가시다니 저녁에 먹었던 밥이 소화가 채되지 않았다 놀람과 슬픔이 같이 교차하는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언제나 문자메시지를 넣어주시곤 다정스런 말씀으로 정다움을 전해주셨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겠지만......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을 듯 하다......... 인생이란 이런 것일까 이렇..
---------- 난 이런 친구를 몇이나 두고 있으며, 난 몇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있을까.
헤어지면서.. 오랫동안 당신을 그리워하며 기다릴 줄 알았습니까? 가슴에 박힌 그대 향기를 씻어 내는데.. 몇날을 생채기를 내며 아파하던 날들이.. 쉬이 아물꺼라 상상하셨습니까? 떠날 때 보여주었던 그 차가운 눈빛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남겨지는 이가 얼마나 모진 마음으로.. 떠난 이의 자리를 지우는지.. 그대는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몇날을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추억을 지웠는지를.. 그대가 상상하지 못할 아픔속에서.. 이제는.. 당신은 오래전 사랑했던 사람일 뿐입니다..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