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다..

대구에 왔다.

내일 일찍이 오려고 했는데,

퇴근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왠걸 방에 있는 것 자체가 미워졌다.

후다닥

짐 챙기고 내일 갖고 가려던 자전거까지 갖고

기분전환삼아 집에 다녀오자 싶어

뛰쳐나왔다.

막차를 타고 몇시간을 걸려 대구에 도착

자전거를 내리고 페달질 하여

대구집에 들어온지 1시간이 흘렀다



역시나 편안한 곳이 집인가 보다

들어오는 순간

모두 잠들어있는 조용함만이 날 반겼지만

편안하게 날 감싸안는 기분이

집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그 안락함이

모든 걱정에서 날 끌어내는 듯 싶다



다시 울진, 그곳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돌아가야만 하기에

기분을 추스리고 다시 첫걸음부터 내딛어야겠다

처음 그곳에 갔을때 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