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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 이정하 1 때때로 난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 가능하면 그와 함께이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 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2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 그저 물결에 흽쓸릴 뿐이었다. 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 잔잔하고 평탄한 길이 있는데도 굳이 험하고 물살 센 곳으로 흐르는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모으기/... 2004.03.28

그는 떠났습니다

그는 떠났습니다 - 이정하 그는 떠났습니다.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거라며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내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 웃음 뒤에 머금은 눈물을. 그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뛰어가서 그대의 앞길을 막아서고 싶었지만 도저히 난 그럴 수 없습니다. 먼 훗날을 위해 떠난다는 그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입술만 깨물 수밖에.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동안 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그제서야 내 몸은 슬픔의 무게로 천 길 만 길 가라앉습니다. 그는 떠났고 나는 남아 있습니다만 실상 남아 있는 건 내 몸뚱어리뿐입니다. 내 영혼은 이미 그를 따라나서고 있었습니다.

모으기/... 2004.03.28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비목(比目) -- 당나라 시인 노조린의 시에 나오는 물고기

모으기/... 2004.03.28

정들었던 곳을 떠났습니다

1994년 대학 4년때부터 볼링을 시작했답니다 학교 동호회를 구성하면서 소모임으로, 오로지 회원영입의 한 발판으로 시작을 했습죠 처음에는 볼링이 뭔지, 폼만 잡으면 다 되는지 딴 사람들은 볼을 굴리면 휙휙 잘도 휘는데 난 왜 안 될까 왜 안 되징 볼링보다는 신입회원을 받아들이는데 더 기쁨이 있었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소모임으로만 자리잡을 줄 알았던 볼링모임이 점점 커져서 나도 모르게 볼링에 빠져들게 되었습죠 공짜로 볼도 하나 얻고 이듬해 학교연구실에 나가면서 학교앞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저녁나절에는 항상 88학번 선배와 볼링장에서 살았답니다 조금씩 나아져가는 자세와 애버리지 핀이 튕겨나갈때의 상쾌함 핀이 부서질듯한 파괴음의 짜릿함 볼링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이후 군에 가기 전까지 ..

쓰기/... 2004.03.28

재미로 보는 꽃점 - 제비꽃

재미로 보는 꽃점(7.13~7.23) - 제비꽃 "매사에 신중한 type" 꽃의 이미지대로 제비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대담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즉 자기자신을 소중히 보호하는 편. 성격에 그늘이 있다거나 소극적이라기보다는 매사에 신중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나 일에 임하는 태도는 성실하나, 일등을 차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항상 이등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등의 위치라야 최대한의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재미로 보는 꽃점이라지만 신빙성이 간다고 해야하나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매사에 신중한 것이나 대담하지 않다거나 항상 이등에 만족한다 등등 언제나 한걸음 늦게 내딛는 나를 제대로 알아낸것 같다 사실, 한걸음 늦는 그것때문에 여태껏 요모양 요..

모으기/... 2004.03.26

아내와 남편의 5계명

아내 - 자기 이름을 의식적으로 자주 쓴다 - 직업란에 주부라고 당당히 적는다 -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 자녀 앞에서 남편을 험담하지 않는다 - 자신의 발전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남편 - 본가와 처가를 동등하게 생각한다 - 내 기분에 따라 가족의 행동을 결정하지 않는다 - 나의 성공에서 아내의 몫이 절반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 아내와 자주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한다 - 자녀 앞에서 아내를 험담하지 않는다

모으기/... 2004.03.26

누군가 글을 읽고 있군요^^

처음 이곳을 만들때는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해서 와글와글(?)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사람들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글 읽는 수가 조금씩 줄어들더니만 (물론 내가 홈피에 관심을 그만큼 기울이지 못하고 다른데 푹~ 빠져있어서 그랬지만) 한자리수만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선 그 한자리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것 참 좋은 것 같군요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내 사진을 보고 내 자취를 훑어본다는 것 참 좋은 기분이 듭니다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곤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조회수를 올려주는 그 분을 위해서 더 열심히 부지런히 이곳을 가꿔나가야 할 것 같군요 누군지 모르지만 자주 들러주시고 꾸욱~ 눌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 자주 누르실 수 있도록 해드립죠...

쓰기/... 2004.03.24

꿈을 이뤄주는 사랑

꿈을 이뤄주는 사랑 사랑은 꿈을 만들어주고 그 꿈을 쌓아간다 사랑은 우리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돌보아준다 사랑을 하면 자신감이 삶에 가득해진다 꿈은 나누어야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사랑은 우리의 행동을 침착하게 만들어주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을 남에게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만든다 꿈을 이루어가려면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헌신적으로 대해야 한다 사랑은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꿈의 파장은 우리의 가슴에서 다른 사람의 가슴까지 전달된다 꿈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꿈이 전달된다 꿈이 생긴다 꿈은 삶을 변화시키고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꿈도 소중하게 여긴다 꿈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사..

모으기/... 2004.03.24

야비군 훈련 댕기왔슴다

22일 월요일부텀 24일 오늘까정 2박3일로 포항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슴다 꼴에 중위전역이라 전역후 7년 혹은 37세까지 동원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라 올해로 3년차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네요 올 치과진료도 예약을 했기에 부랴부랴 달려와서 치과들러서 거금을 들여 금니 해넣고 울진 막차를 놓쳐버리고 이렇게 아직 대구에 머물러 있슴다 좀 있다가 야간버스타고 다시 울진으로 가야겠지요 낼 정상적으로 출근을 해서 쳇바퀴를 돌리려면 말이죠 고작 3일 있다가 왔는데도 역시나 내 고향 내 집 내 방이 제일인것 같군요 오는 길에 찾은 슬라이드필름 현상한 것이나 스캔하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버스타러 나가야 될 것 같슴다 ㅎㅎ 이대로 대구에 있었으면 더 좋겠는뎅.. ^^*

쓰기/... 2004.03.24

3월 정모를 갔다와서

작년 10월말에 카메라 울러메고 나간 이후로 근 5개월만에 오늘 카메라를 메고 경주로 갔다 어제만 해도 날씨가 화창한것이 참 좋았는데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오늘은 날씨가 정말 변덕스런 봄날이었다 황사가 낀 것처럼 희뿌연 하늘과 보이다말다 구름속으로 들락날락거리는 햇볕하며 정말 변덕스런 봄날이었다 무진장 기대하고 필름을 2롤이나 가져갔었는데 새 필름은 장착도 안하고 지난 10월말에 장착하고야 남은 필름을 소진만 했다 그것도 아직 5컷이 남았다 너무 오래 현상하지 않아서리 남은 컷수에 아까워말고 낼은 현상해야겠다 오늘 기억에 남은 거라곤 쌈밥, 아이스크림, 불닭, 맥주... 이것뿐이니 정모치고는 좀 허탈했던, 아쉬웠던 하루였던 것 같다 ^^*

찍기/... 2004.03.21

결혼

결혼 1주년(지혼식:紙婚式) - 종이에 쓴 글씨도 채 마르지 않은 초보 부부 결혼 5주년(목혼식:木婚式) - 나무 키우는 정성 결혼 10주년(석혼식:錫婚式) - 놋그릇에 녹이 날 정도의 세월 결혼 20주년(도혼식:陶婚式) - 질그릇은 깨져도 붙여 쓸 수 있음 결혼 30주년(진주혼식:眞珠婚式) - 상처나 단점을 감싸 진주로 승화됨 결혼 50주년(금혼식:金婚式) - 반백년동안 서로를 금같이 귀하게 여김 결혼 60,70주년(금강혼식:金剛婚式) - 단단한 금강석처럼 긴 세월을 함께 하여 존경받을 만함

모으기/... 2004.03.19

경상도 말의 압축력

경상도 말의 압축 능력은 알집(Alzip)의 압축률도 따라올 수 없다. ( )는 압축비. -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 고다꾜 쏵쌤(9:5) - 저것은 무엇입니까? = 저기 뭐꼬?(2:1) -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뱅교?(3:1) - 저기 있는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 쟈는 누고?(13:4) - 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겠니? = 니 그카이 내 그카지, 니 안 그카믄 내 그카나?(31:17) - 나 배고파! / 밥 차려놨어! 밥 먹어! = 밥도!(2:1) / 자! 무라!(8:3) - 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 우야노!(11:3) - 어쭈, 이것 봐라! = 이기요!(2:1) - 너 정말 나한테 이럴 수 있니? = 팍!(11:1) - 왜 그러..

모으기/... 2004.03.19

별거 아니란다

별거 아니란다 정말 별거 아니란다 그런 일은 앞으로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 된다 네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라는 걸…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발자국만 그 밖을 향해서 -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중에서

모으기/... 2004.03.19

I Love Sky

===== 'I Love Sky'라는 타이들이 붙은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관련 사이트는 물론 일반 사이트에도 널리 퍼져 있는 이 동영상은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지난해 9월에 제작한 4분5초 짜리 애니메이션이다. 만능 스포츠맨 빼꼼은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임아론 감독의 'I Love' 시리즈 첫 번째 단편 “I Love Picnic”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화질이 뛰어나고 내용도 재미가 있어 수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그러..

모으기/... 200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