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뿌리는 것 같네요. 촉촉하게 땅을 적실 정도만 내리면 참 좋을텐데.. 그저께 하루종일 뿌리더니 그것도 모자라서 오늘 다시 뿌리고 있네요.. 요즘 내 맘마냥... -.-
이때껏 잡아놓고 놓지를 못했던 일들을 마침내 하나 둘씩 놓기 시작했답니다. 모임의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한지도 반년이나 흘렀는데 오늘에야 그 결실을 거둔 것 같아 가슴 한 구석이 뿌듯함으로 차오르고 있답니다. 몇년간 구석에 쳐박아두었던 책들을 오늘 대구에 간김에 하나 둘씩 끄집어 내어서 쌓였던 먼지를 털고 첫장을 넘겼답니다. 늘 보아왔던 페이지라 그런지 내용이 서먹하진 않더군요. 부디 나뭇잎이 떨어지는 계절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꿋꿋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거의 종일 비가 뿌리고 하늘이 흐리더군요. 비 온뒤 하늘의 청명함을 좋아하는 후니로서는, 모처럼 낸 시간에 그 광경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랬는데 오늘은 그렇게 되지를 않더군요. 늦게 울진에 도착할때까지도 찌뿌덩한 하늘뿐이었으니..
오늘 정말 모처럼 모임 사람들을 만났다. 긴 겨울동안 뭐들 하며 지냈는지, 다들 여전한 얼굴에 여전한 말투에 여전한 웃음들.. 맛있는 저녁 먹고 간만에 알콜로 회포도 풀고.. 현 모임의 장래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참 좋은 시간들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못해 못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였는지 아쉬운 부분보다는 정다운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너무나 빨리가는 시간을 아쉬움과 함께 뒤로 하고 다음주에 있을 촬영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난 2시간전에 집에 들어와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다. 많은 생각이 교차된 만남의 시간이었다. 다들 모임의 장래를 걱정한 탓이었는지 알콜도 생각보다 많이 목으로 넣었고 시간도 꽤 흘려보낸 것 같다. 결말은 이거다 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올해는 왠지 집에서 등을 떠밀고있어서인지 무척이나 옆자리가 신경쓰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는 보내야겠다는 신념으로 볼때마다 참한 색시있다고 함 만나보렴 하고 말씀하신다. 그럴때마다 난 숨겨둔 색시가 있는 마냥 피시식 웃고 만다. 진짜로 숨겨둔 색시가 있다면야 좋겠냐만은 난 이때껏 결혼이라는 턱을 바라보기는 커녕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조금씩 조금씩 그 턱이 보이는 듯 하다. 안 보려고 안 보려고 하여도 턱이 조금씩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맘에 들어하고 정말 친해지고싶고 격없이 있는 그대로 전부 보여주고 맘을 다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이때껏 하나도 없었다면 누가 믿을런지.. 많은 이성친구들이 스쳐갔지만 난 누구하나 이거다 라고 잡아놓은 친구..
봄이 오나보다. 쌀쌀했던 겨울바람도 며칠전부턴 잠잠해지더니 어제 오늘은 비를 뿌렸다. 봄을 재촉하는 비라서 반가워야 할텐데 어제부터 적시는 비는 왜이리도 서글픈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나다니 처음에는 서글픈 사고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루이틀 지나가면서 자초지종이 구별되고 이젠 서글픔을 넘어 억울한 죽음이 되고야만 것 같다. 작게던 크게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달리 그 어떤 말이 슬픔을 대신할 수 있을런지.. 어제였던가 아침에 라디오를 듣는데 예전 상인동 사고가 났을때의 유가족 한분이 인터뷰를 하고 있던데 가장 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금 바로 지금 실컷 울고 싶은대로 맘껏 우세요 라는 한마디였다. 공감이 간다. 달리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싶다. 가족들의 슬픔이 하늘까지 전해졌을까. 어..
근 한달여만에 홈피에 들왔네요. 설이 좋기는 좋군요. 어제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대구로 돌아와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아 1월에 담은 사진들을 업하고 있답니다. 울진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구리해변을 담아왔습죠. 급한 맘에 장전된 필름 소진시키는 기분 반, 해변촬영기분 반으로 촬영했는데, 그런대로 만족할만하더군요. 일요일까지 푹 쉬다가 일욜 오후에 다시 울진으로 복귀해야할것 같군요. 그때까지 할 수 있는데까지 홈피를 손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봄이 오기전에는 울진에서 바로바로 관리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 2003년 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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