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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8

오늘의 묵상 2012/01/28 06:15 Posted by jAcoB™
마르코 4,35-41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저는 겨울 방학이 되면 일주일 동안 주일 학교 학생들과 전국 여행을 다닙니다. 그렇게 한 지가 올해로 벌써 7년째입니다. 아이들이 우리 산하를 알고 사랑하게 하고, 저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려는 목적에서입니다.

한번은 배를 타고 섬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는 파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육지에서 멀어지자 파도가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밀려왔습니다. 배는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렸고 파도를 타고 온 바닷물은 배를 뒤덮었습니다. 선장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은 선장은 배를 돌려 파도 경사면으로 조심스럽게 배를 몰았습니다.

그 순간 '이제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 오늘 복음이었습니다. "주님, 이제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 배는 몇 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우리를 간신히 항구에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 주님께서 저희 아이들을 사랑하시어 살게 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주님께서 그 배 안에 우리와 함께 타고 계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고 최민순 신부님의 고인의 기도라는 시에서처럼 힘든 우리의 인생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여, 오늘 나의 길에서 /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 않습니다. / 다만 저에게 고갯길을 올라가도록 힘을 주소서. / 내가 가는 길에 부딪치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 넓은 길, 편편한 길 그런 길을 바라지 않습니다. / 다만 좁고 험한 길이라도 주님과 함께 가도록 / 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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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7

오늘의 묵상 2012/01/27 06:37 Posted by jAcoB™
마르코 4,26-3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역사상 이스라엘은 다윗 임금과 솔로몬 임금 통치에서 가장 영화를 누렸습니다. 그 시절 이래로 여러 세기에 걸쳐 이스라엘의 국운은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나라가 다른 민족에게 정복당하고 찢겨 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에게 지독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은 무참히 무너졌고 나라의 위신은 끝없이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수모를 겪어 오면서 이스라엘은 하느님 나라가 오면 영화로운 시대가 열리고, 선택받은 백성인 자신들은 뭇 민족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믿음의 상징이 레바논의 삼나무입니다. 레바논의 삼나무들은 다 자라면 그 크기가 무려 60에서 90미터 이상이 됩니다. 그래서 온갖 새들이 삼나무에 둥지를 틀고 쉴 수 있습니다. 거대한 레바논의 삼나무가 모든 나무 가운데 가장 크듯이, 하느님 나라가 오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가장 큰 민족이 되리라는 것이 이스라엘의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믿음과는 달리,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로 모든 씨앗 가운데 가장 작고 하찮은 씨앗입니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보는 관점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예수님께서 달랐던 것입니다. 겨자씨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이면 날마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 나라는 웃고 우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숨 쉬고 먹고 마시는 가운데, 그리고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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