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한달동안은 퇴근하면 집사람이 반겨주고 같이 저녁먹고 남는 자투리시간을 같이 보냈기에 해야할 집안 마무리일들을 못하고 미루고만 있었는데 이번주 화요일부터 집사람이 일하러 나가버려서 저녁시간은 고스라니 내 시간이 되어버렸다. 퇴근하면 반겨주는 여우같은 집사람이 없어서 못내 아쉽고 또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외톨이 시간을 보내곤 있지만, 결혼하고 하나둘씩 해야만 했던 집안 마무리 정리 작업들을 간간히 하고 있다. 집사람 첫출근했던 화요일에는 작은방의 책장을 다시 옮겨내고 뒤에 숨어있던 콘센트를 살려두었고, 수요일, 어제는 마구 어지러진 책상정리와 욕실 스위치, 현관 타임스위치를 교체하였다. 타임스위치를 어제 교체하다가 문득 알아냈는데, 이전에 살던 사람들이 잘못해두었는지, 그냥 모르고 계속 써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