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갑신년 새해 첫 일출을 도심에서라도 볼려고
아래위로 붙은 눈을 비비며 6시 반에 깼다
아직 한 시간이 남았군
티비를 켠다
호미곳 생방송도 하고 각 채널에서 새해 일출 소식이 분주하다
대구는 7시 36분인가에 일출을 볼 수 있단다
그래? 10분되면 다리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러 가야지 했다
7시 10분
1275킬로를 넘긴 후니의 애마를 끌고 동촌 아양교쪽으로 향했다
헝클어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서 필요했던 헬멧도 깜빡하고 말이다
부랴부랴 35킬로의 속도를 내면서 달려가는 아양교
희뿌연한 도심의 안개가 왠지 석연찮다
시간도 어느덧 지나 7시 40분을 넘었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기가 꽤 지났는데
갑신년 새해란 넘은 새색시마냥 부끄럼을 타는지
아직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렇게 10분을 넘게 아양교 위에서 기다렸다
그래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은 이미 아침을 맞이하여 환하게 밝은 뒤였지만 말이다
해보기를 포기하고 좀 허탈했지만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새해 첫날 희망을 품고 첫 발걸음을 내딛었듯이
올 한 해 하루하루 아침의 시작이 오늘같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출발로 했으면 한다
잠깐동안이었지만
떠오르는 해를 보려 가는 동안에
소망했던 올 한 해의 바램이
잘 풀렸으면 하는 맘이다
--- 새해 아침에
아래위로 붙은 눈을 비비며 6시 반에 깼다
아직 한 시간이 남았군
티비를 켠다
호미곳 생방송도 하고 각 채널에서 새해 일출 소식이 분주하다
대구는 7시 36분인가에 일출을 볼 수 있단다
그래? 10분되면 다리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러 가야지 했다
7시 10분
1275킬로를 넘긴 후니의 애마를 끌고 동촌 아양교쪽으로 향했다
헝클어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서 필요했던 헬멧도 깜빡하고 말이다
부랴부랴 35킬로의 속도를 내면서 달려가는 아양교
희뿌연한 도심의 안개가 왠지 석연찮다
시간도 어느덧 지나 7시 40분을 넘었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기가 꽤 지났는데
갑신년 새해란 넘은 새색시마냥 부끄럼을 타는지
아직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렇게 10분을 넘게 아양교 위에서 기다렸다
그래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은 이미 아침을 맞이하여 환하게 밝은 뒤였지만 말이다
해보기를 포기하고 좀 허탈했지만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새해 첫날 희망을 품고 첫 발걸음을 내딛었듯이
올 한 해 하루하루 아침의 시작이 오늘같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출발로 했으면 한다
잠깐동안이었지만
떠오르는 해를 보려 가는 동안에
소망했던 올 한 해의 바램이
잘 풀렸으면 하는 맘이다
--- 새해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