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기/gallEry

합천군 일대를 다녀오다

YH, jAcoB 2005. 8. 15. 07:21
햇살이 여름답게 쨍~~하게 내리쬐는 아침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정촬에 참가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바람흔적 미술관
계명문화대 농대실습장
오도산

순으로 촬영일정이 잡혀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게 되었다
간만의 촬영이라 그런지 맘은 맘대로 손은 손대로
제각각 움직이는 탓에 의도한 그림을 뽑기가 쉽지 않았다





뙤약볕에 찾아간 합천군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그렇게 넓지 않은 세트에
어느새 밀려든 심심하지 않을만큼의 사람들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간뒤라
영화속의 느낌이 아직 남아있지 않은 것만 같았다




30여분을 뒤에 찾아간 바람흔적 미술관
말그대로 바람이 제일 먼저 반겨주었다
흔들리는 바람개비
넓게 뿌려진 잔디밭
고요속에 즐기는 연인들의 낮데이트
모든게 만족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어젠 하늘이 왜 파랗지 않았는지..
구름이 걷히고 좀더 파랬더라면 싶다

계명대 농대실습장은 폐쇄가 되었는지
가꿔진 곳이 없어서 야생화 촬영은 포기하고
곧장 오도산 정상으로 향했다
차로 30여분을 올라가 맞이한 오도산 정상
그야말로 에어컨이 따로 없어도 될 정도로
바람이 차가웠다
아름다운 일몰을 담으려고 찾아갔건만
구름이 높이 낀 일몰이라 조금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시뻘건 빛이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광경에
조금 위안을 느끼고 오도산에서 내려왔다

뒷풀이를 하고 집에 들어오니 11시 반
아침 8시 반에 나가서 이제 들어왔으니
ㅎㅎㅎ

12시간 넘게 밖으로만 다녔지만
간만의 촬영은 생활의 활력소로
내게 다시 긴 숨을 불어넣어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