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기 863

그는 떠났습니다

그는 떠났습니다 - 이정하 그는 떠났습니다.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거라며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내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 웃음 뒤에 머금은 눈물을. 그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뛰어가서 그대의 앞길을 막아서고 싶었지만 도저히 난 그럴 수 없습니다. 먼 훗날을 위해 떠난다는 그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입술만 깨물 수밖에.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동안 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그제서야 내 몸은 슬픔의 무게로 천 길 만 길 가라앉습니다. 그는 떠났고 나는 남아 있습니다만 실상 남아 있는 건 내 몸뚱어리뿐입니다. 내 영혼은 이미 그를 따라나서고 있었습니다.

모으기/... 2004.03.28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비목(比目) -- 당나라 시인 노조린의 시에 나오는 물고기

모으기/... 2004.03.28

재미로 보는 꽃점 - 제비꽃

재미로 보는 꽃점(7.13~7.23) - 제비꽃 "매사에 신중한 type" 꽃의 이미지대로 제비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대담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즉 자기자신을 소중히 보호하는 편. 성격에 그늘이 있다거나 소극적이라기보다는 매사에 신중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나 일에 임하는 태도는 성실하나, 일등을 차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항상 이등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등의 위치라야 최대한의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재미로 보는 꽃점이라지만 신빙성이 간다고 해야하나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매사에 신중한 것이나 대담하지 않다거나 항상 이등에 만족한다 등등 언제나 한걸음 늦게 내딛는 나를 제대로 알아낸것 같다 사실, 한걸음 늦는 그것때문에 여태껏 요모양 요..

모으기/... 2004.03.26

아내와 남편의 5계명

아내 - 자기 이름을 의식적으로 자주 쓴다 - 직업란에 주부라고 당당히 적는다 -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 자녀 앞에서 남편을 험담하지 않는다 - 자신의 발전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남편 - 본가와 처가를 동등하게 생각한다 - 내 기분에 따라 가족의 행동을 결정하지 않는다 - 나의 성공에서 아내의 몫이 절반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 아내와 자주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한다 - 자녀 앞에서 아내를 험담하지 않는다

모으기/... 2004.03.26

꿈을 이뤄주는 사랑

꿈을 이뤄주는 사랑 사랑은 꿈을 만들어주고 그 꿈을 쌓아간다 사랑은 우리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돌보아준다 사랑을 하면 자신감이 삶에 가득해진다 꿈은 나누어야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사랑은 우리의 행동을 침착하게 만들어주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을 남에게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만든다 꿈을 이루어가려면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헌신적으로 대해야 한다 사랑은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꿈의 파장은 우리의 가슴에서 다른 사람의 가슴까지 전달된다 꿈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꿈이 전달된다 꿈이 생긴다 꿈은 삶을 변화시키고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꿈도 소중하게 여긴다 꿈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사..

모으기/... 2004.03.24

결혼

결혼 1주년(지혼식:紙婚式) - 종이에 쓴 글씨도 채 마르지 않은 초보 부부 결혼 5주년(목혼식:木婚式) - 나무 키우는 정성 결혼 10주년(석혼식:錫婚式) - 놋그릇에 녹이 날 정도의 세월 결혼 20주년(도혼식:陶婚式) - 질그릇은 깨져도 붙여 쓸 수 있음 결혼 30주년(진주혼식:眞珠婚式) - 상처나 단점을 감싸 진주로 승화됨 결혼 50주년(금혼식:金婚式) - 반백년동안 서로를 금같이 귀하게 여김 결혼 60,70주년(금강혼식:金剛婚式) - 단단한 금강석처럼 긴 세월을 함께 하여 존경받을 만함

모으기/... 2004.03.19

경상도 말의 압축력

경상도 말의 압축 능력은 알집(Alzip)의 압축률도 따라올 수 없다. ( )는 압축비. -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 고다꾜 쏵쌤(9:5) - 저것은 무엇입니까? = 저기 뭐꼬?(2:1) -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뱅교?(3:1) - 저기 있는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 쟈는 누고?(13:4) - 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겠니? = 니 그카이 내 그카지, 니 안 그카믄 내 그카나?(31:17) - 나 배고파! / 밥 차려놨어! 밥 먹어! = 밥도!(2:1) / 자! 무라!(8:3) - 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 우야노!(11:3) - 어쭈, 이것 봐라! = 이기요!(2:1) - 너 정말 나한테 이럴 수 있니? = 팍!(11:1) - 왜 그러..

모으기/... 2004.03.19

별거 아니란다

별거 아니란다 정말 별거 아니란다 그런 일은 앞으로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 된다 네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라는 걸…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발자국만 그 밖을 향해서 -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중에서

모으기/... 2004.03.19

I Love Sky

===== 'I Love Sky'라는 타이들이 붙은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관련 사이트는 물론 일반 사이트에도 널리 퍼져 있는 이 동영상은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지난해 9월에 제작한 4분5초 짜리 애니메이션이다. 만능 스포츠맨 빼꼼은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임아론 감독의 'I Love' 시리즈 첫 번째 단편 “I Love Picnic”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화질이 뛰어나고 내용도 재미가 있어 수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그러..

모으기/... 2004.03.14

우리나라 좋은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이웃 일본에 36년간 국토무상 임대해주니 친절한 나라 38선 금 그어 미.소 양국에 나눠주니 공평한 나라 금 밟았다고 대판 싸웠으니 동심의 나라 줄줄이 군인을 지도자로 모셨으니 충성의 나라 체력이 국력이라고 몸 약한 지식인 죄다 붙잡아 육체 훈련 시켜주니 튼튼한 나라 이역만리 강남땅에서 제비 잡아 부자 되니 행운의 나라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하니 동화의 나라 외환위기에 실업자 인해전술로 맞서니 사람이 최고인 나라 분단 반세기 기념으로 노벨평화상 받으니 평화의 나라 코 묻은 돈 돼지 저금통으로 노무현 정부 출범하니 돼지의 나라 우리나라의 미래는 더욱 밝아서 줄 안 서면 혼쭐나니 선진질서의 나라 뱉을 곳이 없어 제 얼굴에 침을 뱉으니 공중도덕의 나라 단돈 29만원으로 호의 호식하니 사회..

모으기/... 2004.03.11

윤년과 윤달

▲ 윤년(閏年, leap year) 태양력에서 2월을 29일로 둔 해. 태양년 1년은 365.2422일이므로 평년을 365일로 할 경우 400년에 97번의 윤날을 두어야 한다. BC 4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만든 최초의 태양력 율리우스력은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뒀는데, 실제보다 1년에 0.0078일이 길어 16세기에 이르러 약 10일간의 차이가 생겼다.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에 의해 만든 그레고리우스력은 보다 정확하게 치윤법(置閏法)을 정해 시행했다. 서력 기원 연수가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우선 윤년으로 하고,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 중에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해만을 평년으로 하는 방법이다. ▲ 윤달(閏달, leap month) 태음력에서 역일(曆日)이 계절과..

모으기/... 2004.03.10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그 무엇을 주지않아 적잖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모으기/... 2004.02.04

삐삐메시지

서핑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 잊어먹을까봐 여기다 남겨둡니다. ============== 0 : 저는 당신의 영순위에요. 0021 : 영원히 하나가 됩시다.(0=영 0=원 2 1=하나) 0027 : 땡땡이 치자! 0070 : 죽어 버려! (공공칠 빵!) 0157 : 세균같은 녀석! 0242 : 연인 사이 0404 : 영원히 사랑해! 045 : 빵 사와 0404 : 빵 먹고 죽어! 07590 : 공 치러(당구) 가자(GO=90) 092590 : 공 굴리러(볼링) 가자 100 : 돌아와! (back) 10002486 : 많이 사랑해 10004 : 만사 귀잖아 1004 : 천사. 1010235 : 열열히 사모합니다. 101092 : 씹탱구리 10288 : 열이 펄펄 108108 : 108 번뇌에 빠져 있..

모으기/... 200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