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동이 트는 새벽의 햇빛으로
하늘의 별들이 해쓱하게 빛을 잃을 때까지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잠든 얼굴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가슴이 설렜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오직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게 해주는
맑은 밤하늘의 거룩한 보호를 받아 성스러운 순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거대한 양떼처럼 촘촘한 별들이 고요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갸날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