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기/...

B-Boy 의미와 유래

YH, jAcoB 2006. 2. 28. 09:58
출처:YBM Sisa.com

1960년대 미국 뉴욕시에서 DJ로 명성을 높히던 DJ 쿨 허크(DJ Kool Herc)가 있었다. 쿨 허크는 주로 친지 및 가족들의 집에서 파티를 열며 DJ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는데, 레코드에서 비트만 반복되는 곡 중반부의 짧은 부분을 잘라내어 그것을 길게 지속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똑같은 두 개의 레코드 판을 구입하여 두 개의 턴테이블에 각각 올려놓고 동일한 부분을 번갈아 틀면서 뉴욕의 파티 문화를 점령해 나갔다고 한다. 이른바 힙합(hip-hop)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그가 파티 등에서 "b-boys go down!"을 외치면 브레이크댄서들이 무대로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즉,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서(breakdancer)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한 것이다. DJ 쿨 허크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비보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브레이크댄서로 굳혀져 버린 것이다. b-boy의 쓰임새는 세월이 흐르며 점차 확대되어 지금은 힙합춤을 구사하는 춤꾼들까지 의미하게 되었다. b-boy가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남자춤꾼이라면, 여자춤꾼은 b-girl이라고 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브레이크댄스 세계대회가 열렸다. 물구나무를 선채 몸을 회전시키는 헤드스핀에서 부터 마치 몸을 풍차처럼 돌리는 윈드밀 기술까지 사람의 몸이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신기에 가까운 동작들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b-boy들이 그동안 땀 흘리면서 연마한 고난도의 춤을 경연하는 장이었다.

경연 결과, 우리나라의 한 비보이팀이 2위에 올랐는데, 춤꾼들의 실력이 지난 몇 년 새 비약적으로 발전해 국제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정도이다. 서양에서 출발한 비보이 문화가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한국의 b-boy들의 열정과 땀방울이 녹아들면서 또 하나의 한류를 이어나갈 문화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추가]
b-boy의 b가 bronx, boogie 또는 boogaloo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 단어들은 힙합 스타일의 댄스라기 보다는 펑키나 디스코, 부걸루풍의 춤을 의미하므로 b-boy의 'b'를 의미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