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exerciSing

올은 안 넘어졌다

YH, jAcoB 2004. 8. 12. 20:58
현장근무에서 벗어난지 4일째
아직 사무실근무가 아직 적응이 안된 듯
허리가 뻐근 등뼈가 뻐근 어깨가 뻐근 다리가 뻐근
온몸이 뻑적지근
오늘 한번 밟아야겠군
하고 생각했지

퇴근했다
바로 옷갈아입었다
하이바쓰구
아팔딜꾸 화요일에 한이 맺히게 했던
양정재로 밟았다
새 클릿을 놔두고 길이 잘든 헌클릿을 신구
후다닥 밟아갔다
이젠 길도 안 잊어먹구 한번에 잘 찾아갔다
옳아
앞에 그 고개가 보인다
앞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구
페달질을 한다
심하게 패인 오르막길
타야를 밀어젖힌다
계속 밟는다
앗 넘어졌던 그 곳이다
아직도 흔적이 있군
계속 밟았다
순간 타이어가 밀린다
슬릭이다
쭈륵 쭈륵
헛바퀴가 돌았지만 더욱 밟아서
고개를 넘어지지 않고
클릿도 빼지않고 단숨에 올라왔다
헛헛
자랑스럽다
이젠 내리막
마구 밟자 두려울게 없으니

내 인생도 이렇게
몇번의 고뇌를 마시구
헛바퀴도 돌렸지 않은가
이젠 올라설때도 되지 않았나
아직 멀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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