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어케 보면 부끄러운 얘기이고

어케 보면 축하받을 얘기인데

오늘 짬을 내서 대구에 다녀와서

작년부터 그렇게 버렸던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서른이 갓넘은 나이에

잘 돌아가지 않는 육신과 정신의 조화 속에

오늘에서야 겨우겨우 면허를 취득했네요

이때껏 뚜벅이로 살아왔어도 불편한 것 하나 못 느꼈었는데

작년에 불현듯 꼭 따서 그를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해서

주말에 대구로 울진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넉달만에야 겨우 면허를 손에 넣었답니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면허증이 나온다는데

자랑삼아 보여주고 그대신 내가 고생을 하리라고 맘먹었는데

...

이젠 자랑할 그도 곁에 없고

대신 고생하리라 맘먹었던 맘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헛된 고생이 안된걸 다행으로 삼아야 겠지요

언젠가 올런지 안올런지 모르지만

다시 돌아와줄 그를 위해서 하나씩 준비해나가는 내 맘이

뿌듯하기도 하고.. ^^


어디 마당에 세워만둔 중고차량 없나요?

후니한테 적선하는 셈치고 하나 주시면 좋을낀데.. ^^*




:: 망치 04.03.16 x
추카추카~~
차는 내가 수배해봐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