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BMsisa.com
증권가에서는 전설적인 마이더스의 손으로 알려진 워렌 버핏(Warren Buffett).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세계 두 번째 갑부인 그가, 최근 자신의 전재산 중 85%에 해당하는 37조원을 사회에 기부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기부 문화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앤드류 카네기, 존 록펠러를 모델로 자리잡아 지난해만 33조에 달하는 기부액을 기록한 미국의 기부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재계 라이벌들의 경쟁이 비즈니스에서 자선사업으로도 확대되면서 그간 기부에 인색했던 부자들이 적극 부의 사회 환원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30년에 태어난 워렌 버핏은 증권회사에 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세에 이미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콜롬비아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의 투자 원칙은, 가치가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주식을 매입하고 이 기업이 가치를 발산할 때까지 그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다는 것이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원칙이지만,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가치 있는 기업을 발굴해 내는 그의 탁월한 안목은 전설적인 것이 되었다. 단돈 100달러로 주식투자에 입문한 그가 매출액 4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으로 있다는 것이 단적으로 그의 투자 성공률을 짐작하게 해 준다.
워렌 버핏이 엄청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계기는 그가 평생동안 사랑해 온 아내의 급작스런 죽음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그의 아내가 자신보다 오래 살면서 자신이 모은 재산을 좋은 일에 쓰게 될 것이라고 맏고 있었지만, 2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재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하는 행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그가 마침내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워렌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워렌 버핏과의 점심>이라는 이벤트를 벌여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는데, 그와 점심을 즐기며 투자 자문을 구하려는 사람은 경매 형식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최근 재산의 사회 환원으로, 워렌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는 가격은 5억을 넘어갔다고 한다.
- 재산을 환원하다 - give away one's fortune, disburse one's fortune
- 가치투자자 - value investor
- ~에 반대하다 - oppose to
- 엄청난 재산 - great fortunes
- 되물림, 전달 - trans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