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颱風-, typhoon Maemi]
2003년 9월 6일 마리아나제도의 괌섬 북서쪽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14일 일본 삿포로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한 중형급 태풍.
2003년 9월 6일 발생해 9월 14일 소멸한 중형급 태풍으로, 태풍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한 것이다. 제14호 태풍이라고도 한다. 9월 6일 처음 발생했을 때는 중심 기압이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18m로 열대성 폭풍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沖繩] 남쪽 450㎞ 지점에 이르렀을 때는 중심 기압이 950hPa(태풍은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힘이 세진다)로 강해졌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을 타고 한반도로 북상하기 시작해 11일에는 2003년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중심 기압 910hPa의 강력한 태풍으로 변모하였다. 북위 25˚를 넘으면서 차츰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형급의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같은 날 16시 제주도를 거쳐 20시에는 경상남도 삼천포 해안에 상륙하였다. 그뒤 7시간 만에 영남 내륙지방을 지나 13일 03시 무렵에는 경상북도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진출하면서 약해지기 시작한 뒤, 14일 06시 일본 삿포로[札幌] 북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한반도에서 기상관측을 실시한 1904년 이래 중심부 최저기압이 가장 낮은 태풍으로, 12일 사천 부근의 해안에 상륙했을 때의 최저기압은 1959년 9월 발생한 태풍 사라(사망·실종 849명)의 952hPa보다도 낮은 950hPa이었다. 이는 5000억 원의 재산피해와 사망·실종 1,231명의 인명피해를 낸 1987년 7월의 셀마(972hPa), 2002년 8월 30일~9월 1일 발생한 루사(970hPa:사망·실종 270명)보다도 강한 것이다.
피해규모는 인명피해 130명(사망 117명, 실종 13명), 재산피해 4조 7810억 원이며, 4,089세대 1만 97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주택 42만 1015동과 농경지 3만 7986㏊가 침수되었다. 그밖에 도로·교량 2,278개소, 하천 2,676개소, 수리시설 2만 7547개소가 유실되거나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2002년 루사 발생 후 전국 16개 시도와 203개 시군구 및 1,917개 읍면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데 이어 세 번째로 전국 14개 시도, 156개 시군구, 1,657개 읍면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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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가을에 몰아쳤던 태풍 매미.
아픈 기억이 함께 묻어있는 매미.
북한이 붙여준 이름 매미.
비바람속에서 이게 태풍이군 했었던 매미.
사랑도 함께 쓸어간 매미.
지금도 대형태풍이 올라온단다.
남한이 붙여준 이름 나비.
시기도 비슷한 시기.
다만 이번에는 아픈 기억의 준비가 없다는 것만 다를 뿐.
태풍은 또 그렇게 태풍하게 흘러갈 것...
2003년 9월 6일 마리아나제도의 괌섬 북서쪽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14일 일본 삿포로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한 중형급 태풍.
2003년 9월 6일 발생해 9월 14일 소멸한 중형급 태풍으로, 태풍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한 것이다. 제14호 태풍이라고도 한다. 9월 6일 처음 발생했을 때는 중심 기압이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18m로 열대성 폭풍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沖繩] 남쪽 450㎞ 지점에 이르렀을 때는 중심 기압이 950hPa(태풍은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힘이 세진다)로 강해졌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을 타고 한반도로 북상하기 시작해 11일에는 2003년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중심 기압 910hPa의 강력한 태풍으로 변모하였다. 북위 25˚를 넘으면서 차츰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형급의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같은 날 16시 제주도를 거쳐 20시에는 경상남도 삼천포 해안에 상륙하였다. 그뒤 7시간 만에 영남 내륙지방을 지나 13일 03시 무렵에는 경상북도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진출하면서 약해지기 시작한 뒤, 14일 06시 일본 삿포로[札幌] 북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한반도에서 기상관측을 실시한 1904년 이래 중심부 최저기압이 가장 낮은 태풍으로, 12일 사천 부근의 해안에 상륙했을 때의 최저기압은 1959년 9월 발생한 태풍 사라(사망·실종 849명)의 952hPa보다도 낮은 950hPa이었다. 이는 5000억 원의 재산피해와 사망·실종 1,231명의 인명피해를 낸 1987년 7월의 셀마(972hPa), 2002년 8월 30일~9월 1일 발생한 루사(970hPa:사망·실종 270명)보다도 강한 것이다.
피해규모는 인명피해 130명(사망 117명, 실종 13명), 재산피해 4조 7810억 원이며, 4,089세대 1만 97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주택 42만 1015동과 농경지 3만 7986㏊가 침수되었다. 그밖에 도로·교량 2,278개소, 하천 2,676개소, 수리시설 2만 7547개소가 유실되거나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2002년 루사 발생 후 전국 16개 시도와 203개 시군구 및 1,917개 읍면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데 이어 세 번째로 전국 14개 시도, 156개 시군구, 1,657개 읍면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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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가을에 몰아쳤던 태풍 매미.
아픈 기억이 함께 묻어있는 매미.
북한이 붙여준 이름 매미.
비바람속에서 이게 태풍이군 했었던 매미.
사랑도 함께 쓸어간 매미.
지금도 대형태풍이 올라온단다.
남한이 붙여준 이름 나비.
시기도 비슷한 시기.
다만 이번에는 아픈 기억의 준비가 없다는 것만 다를 뿐.
태풍은 또 그렇게 태풍하게 흘러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