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흐림
일기를 쓰고 있나 보다
일기라
언제 써보고 지금 다시 쓰는 것일까
언제는 일기가 아니라 월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젠 진지하게 일기를 쓰고만 싶다
하루하루의 반성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루를 다시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다는데
그친다해도
일기를 다시 썼으면 싶다
내겐 두꺼운 일기장이 하나 있다
졸업선물로 받은 것인데
아직도 한페이지도 적지 않고 그대로 고이 모셔두고만 있다
언젠가 한번은 내꺼니깐 한번 적어볼까도 했었지만
내가 쓰기에는 아깝다 할 정도로
좋은 페이지에 좋은 향이 나는 일기장이다
그래서 난 생각했지
이 일기장은 내가 쓰기보다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딱 한 사람이 생긴다면
그에게 줘야겠다고
주면서 같이 그 날 그 날의 행복한 시간들을
하루씩 하루씩 글씨로 그림으로 마음으로 남겨두는
그런 일기장을 만들자고 얘길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온지가 어언 벌써 몇년째인가
진짜 줘도 될 것 같은 이들이 몇명 있었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은 이미 내 곁을 떠나가 버렸다
아마도 일기장을 받기가 수월치가 않았나 보다
일기장 얘긴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건만
하늘에 있는 그 누군가가 몰래몰래 일러주나보다
내 일기장의 비밀을...
일기를 쓰고 있나 보다
일기라
언제 써보고 지금 다시 쓰는 것일까
언제는 일기가 아니라 월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젠 진지하게 일기를 쓰고만 싶다
하루하루의 반성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루를 다시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다는데
그친다해도
일기를 다시 썼으면 싶다
내겐 두꺼운 일기장이 하나 있다
졸업선물로 받은 것인데
아직도 한페이지도 적지 않고 그대로 고이 모셔두고만 있다
언젠가 한번은 내꺼니깐 한번 적어볼까도 했었지만
내가 쓰기에는 아깝다 할 정도로
좋은 페이지에 좋은 향이 나는 일기장이다
그래서 난 생각했지
이 일기장은 내가 쓰기보다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딱 한 사람이 생긴다면
그에게 줘야겠다고
주면서 같이 그 날 그 날의 행복한 시간들을
하루씩 하루씩 글씨로 그림으로 마음으로 남겨두는
그런 일기장을 만들자고 얘길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온지가 어언 벌써 몇년째인가
진짜 줘도 될 것 같은 이들이 몇명 있었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은 이미 내 곁을 떠나가 버렸다
아마도 일기장을 받기가 수월치가 않았나 보다
일기장 얘긴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건만
하늘에 있는 그 누군가가 몰래몰래 일러주나보다
내 일기장의 비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