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만져본 볼

4월2일이 끝이었다.
볼을 다시는 굴리지 않으리라
볼을 다시는 보지도 안으리라
했건만..

반년가량이 지난 오늘 11월7일,
쳐박아둔 볼백에서 볼을 꺼내들고
주섬주섬 챙겨 산격볼링장으로 갔다.
낯설어보이는 레인
작고 낡아보이는 신발
낡은 티를 내어보이는 Zone 볼
한프레임 한프레임 예전의 기억을 살려내어 굴려본다.

짧지 않은 구력 탓인지..
오랜만에 굴리는데도 만족(?)한 점수가 나온다.
173-202-158 (애벌레 178)
3게임째 들어서는 숨이 가빠져서 잘 하지를 못하겠더라.
구력은 그대로인데 체력이 딸리나보다.
이젠 종종 볼도 굴리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