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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디젤(biodesel)

YH, jAcoB 2006. 7. 28. 09:23
출처: YBMsisa.com

100여년 전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은 당시 주류를 이루던 가솔린 엔진에 대항한 디젤 엔진을 개발한다. 1900년, 디젤은 파리 세계박람회에 야심차게 준비한 땅콩 기름 자동차를 선 보였다. 하지만 이미 자동차 업계를 석권한 가솔린 엔진의 벽은 너무 높았다. 자동차업계를 주름잡았던 벤츠와 포드는 땅콩 기름으로 움직이는 디젤 엔진을 외면한 것이다.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한 디젤 엔진은 1912년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Roald Amundsen)이 남극 정복을 하면서 기사회생하게 되었다. 인류 최초로 혹한의 남극을 정복한 아문센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배를 타고 갔기 때문이었다. 가솔린 엔진 보다 힘이 좋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디젤 엔진은 버스 및 화물차 등 대형 운송 수단에 작용되면서 급성장하였다. 하지만 이 디젤은 석유를 주 연료로 사용한 디젤 엔진이었으며, 디젤이 처음부터 고안했던 땅콩 기름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디젤 엔진의 연료로 사용되었던 땅콩 기름이 바이오 디젤(biodesel)이란 이름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콩, 해바라기, 쌀겨, 코코넛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기름을 주성분으로 하는 연료를 말한다. 유가가 폭등하고 환경 문제가 고려되면서, 버려진 식용유에서도 추출할 수 있으며 무공해인 바이오 디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유럽연합(EU) 등에서는 벌써 바이오 디젤의 품질기준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동차 연료용 외에 난방연료용으로도 개발되어 있을 정도이다. 일부 사람들은 폐식용유를 활용해 직접 자동차 연료를 만들기도 할 정도이다. 이런 바이오 디젤이 국내 각 주유소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아직은 기술적 문제가 있지만, 서유 고갈에 대비한 차세대 연료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