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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RCD-N10 화재

YH, jAcoB 2023. 7. 4. 07:01

월요일(7월3일) 저녁때부터였던가

어디선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났었다.

 

타고있는 것이 안 보였기에 밖에서 뭔가 태우는건가 싶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집사람과 딸래미가 냄새가 너무 난다고

반쯤 자고 있던 날 깨웠다.

 

잠이 덜깬 눈으로

거실에 나가보니

여전히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얼마전 새로 마련한

코드제로 청소기 UV LED 때문인가 싶어

코드제로 충전거치대 전원을 뽑았더니

냄새가 좀 잦아던 것 같아

그대로 꿈나라로 갔었다.

 

다음 날 아침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고

새벽에 거실에 나가보니

아직도 냄새가 사그러들지 않았다.

 

청소기는 전원을 뽑았는데

그 옆에서 계속 냄새가 나기에

 

혹시나 싶은 맘에

올인원 CD 리시버인 Denon RCD-N10 뒤쪽을

살짝 들어올려보았다.

 

순간..

 

불길이 훅~~

 

놀란 마음은 잠시..

곧 작아진 불길에 전원을 뽑고

케이블도 해제하고

다시  살짝 들어보니

뒤쪽에서 밤새도록 탄 듯한

그을음과 냄새..

 

 

일단 조치는 했으니

불이 완전히 꺼지도록 본체를 세워두고

자전거를 타고 왔다.

 

출근

 

혹시나 싶어 카페에 관련 글도 올려보고

데논 고객센터와 통화도 해보고

 

고객센터 曰

 

상시전원에서 화재가 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만

일단 택배로 보내주시면 분해해보고 상세한 답변을 드리겠다?

 

메인기판이 탔다면 수리불가이고

전원부만이라면 수리가능하겠으나

최소 10만 정도는 생각하셔야 될..

 

2020년 6월에 구입해서

몇번 제대로 돌려보지도 못했는데...........

 

퇴근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분해해본다.

 

뒤쪽 나사 해체

어라..

더이상 진행이 안되네.

툭툭 건들여보고

옆판을 잡아 당기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덜컥 분해가 되었다.

 

전원부 쪽에서부터 화재가 시작된 듯..

검게 그을인 흔적과

혹시나 몰라 전원을 넣었더니

다시 매큼한 냄새와 함께 올라오는 연기,,

 

크게 보이는 대형콘덴서(?) 2개..

그 아래로 시커먼 그을음 뿐이다.

 

메인 기판위에 자리잡은 대형콘센서 밑으로

그을음이 잔뜩 남아있는 걸로 보아

기판이 회생불가로 보였다.

 

낮에부터 맘먹기로

수리를 위한 택배보다는

원인이나 알고 폐기하기로 했기에

 

안타까움은 별로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냥.. 씁쓸하다.

 

다행인건

아침에 그냥 자전거 타러 안 나가고

먼저 RCD-N10부터 본 것이..

위에 덮어뒀던 천가리개로 옮겨붙지 않은 것이..

큰 불로 번지지 않았음이리라..

 

기기 이상인가..

원인을 알기위해 택배를 보내봐야만 했었나..

 

아직도 날아가지 않은

매큼한 냄새가

한번 더 생각에 빠져들게한다.

 

 

-=-=-

 

네트워크 오디오를 다시 장만해야 되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네트워크 스트리머..

 

하이파이로즈 RS201A

 

싸진 않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