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이었던가.
새로이 들어선 이명박 정부가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준다고
유류세 인하를 한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기준으로 평균 82원정도 인하하는 효과가 있을거라고 신문 뿐 아니라 방송 여기저기서도 앞다투어 발표를 했다.
그러나, 그 발표가 있은 후 하루만에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값을 인상하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에는 그 인상치가 정점에 달한 것 같다.
이곳 울진에만 해도, 지난 주 목요일 인하 발표가 있기 전에 리터당 1635원하던 기름값이 금요일에 1650원, 급기야 일요일에는 1700원으로 확정(?) 인상되었다. 1700원으로 인상된 가격에서 82원 인하해도 인하 발표하기 전의 가격과 동일한 1620원.
인하된 가격의 영향이 3월 초순에 적용된다고 했으니, 아마도 이제 곧 인하가 될 것 같지만, 인하하기 전 가격이나 인하하고 나서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으니 빛바랜 개살구 마냥 이른바 '선심쓰는 정책'으로밖에 볼 수 없을 듯 하다.
가격대는 그대로이고, 정부 입장에서는 대선 전의 약속(?)대로 인하했으니 약속은 지킨 셈이니 또 나몰라라 할 셈 같고, 이래저래 골탕먹기는 주머니 사정이 궁핍한 서민들 뿐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지역의 유류값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현상이 비단 울진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