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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 이렇게 지어진다

YH, jAcoB 2007. 12. 25. 16:22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 이렇게 지어진다

3중 보호방벽으로 인간생활권과 완전히 격리
- 아시아 최초 동굴처분 방식, 특수 용기와 선박 이용해 방폐물 해상 운송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지하 80m~130m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 원통형 인공 동굴을 만들어 폐기물을 처분하는 '동굴처분 방식'으로 지어진다. 핀란드의 올킬루오트, 스웨덴의 포스마크 처분장 등과 같은 방식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100% 국산기술로 건설된다. 나머지 시설은 이후 건설방식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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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10여만㎡(64만평) 부지에는 주설비 건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수목원, 홍보관, 전망대 등을 설치해 그 자체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며 건물 외벽부터 모든 시설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작업복, 장갑, 주사기, 시약병, 각종 교체 부품 등 원자력발전소 뿐 아니라 병원, 산업체에서 모아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은 압축·고화처리 과정을 거친 뒤 특수 운반용기에 담겨져 운반된다. 현재 고리, 영광, 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어 임시 보관중인 방폐물은 전용선박을 이용하여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로 해상 운송된다.

방폐물 운송선박은 이중선체 및 이중엔진을 설치하고 방사선차폐구조, 충돌방지 레이더, 위성통신 장치, 기상정보 장치, 화재방지 장치 및 비상전원 설비 등을 특수한 구조로 설계해 현재 건조중이다. 바닷길로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에 도착한 방폐물은 인수검사 시설에서 방사능 측정기,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 정밀한 인수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만을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넣어 지하 80m~130m 깊이 암반 내부에 건설된 견고한 콘크리트 처분동굴에 적재한다.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처분용기, 처분동굴 및 암반 등 3중 보호막은 방사성폐기물을 인간생활권과 완전히 격리시켜 준다.

특히 안전성을 더하기 위해 원전과 같은 내진설계기준을 적용하여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처분동굴은 지하 130m에 위치하기 때문에 설령 지진이 일어난다고 해도 방사능 누출로 인한 환경피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3중의 보호방벽을 갖춘 데다 운영주체, 정부의 철저한 안전규제, 민간환경 감시기구 등 다각적인 환경 감시를 통해 방사선량이 엑스레이 1회 촬영시보다 낮은 연간 0.01밀리시버트(m㏜)로 관리된다.

현재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은 한수원이 담당하지만 향후 운영은 전담 관리기관이 담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방사성폐기물 발생자와 관리자가 동일한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 관리사업자를 분리하기 위해 공단 설립 등 방폐물의 종합적 관리를 골자로 하는 '방사성 폐기물관리법(제정안)'의 검토를 마치고 국회에 이송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 'n'파워 2007.12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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