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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뽑다

YH, jAcoB 2007. 4. 21. 18:01
3년 전에 왼쪽 사랑니가 똑바로 나지 않고
앞쪽 어금니를 지그시 누르고 나오는 바람에
사랑니는 물론, 앞 어금니도 썩어들어가고 있어서
울진과 대구를 오가며 두어달 고생해가며
사랑니도 뽑고 어금니도 새옷을 입혀주었다.

그땐 이미 왠만큼 썩어들어간 사랑니라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오늘 그 전철을 다시 오른쪽으로 옮겨와서 그대로 따르고 있다.

3년 전에도 오른쪽도 같은 모양새라
왼쪽을 끝내고 오른쪽도 미리 손보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가벼이 여긴 죄를 받나보다.
같은 모양새이긴 해도 그 상태가 달라
이번엔 표면만 살짝 나빠진 거의 생니라...



아프다
쑤시다
마취가 깨니
죽겄다

며칠동안
신경이 날카로웠던 죄도
같이 돈독히 받나 보다

만사가 귀찮다
귀찮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