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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체, 편년체, 기사본말체

YH, jAcoB 2006. 10. 26. 14:33
중국의 전통적 역사 서술 방식 - 기전체(紀傳體), 편년체(編年體),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

기전체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서 비롯.
사기는 본기(本記, 황제의 업적), 세가(世家, 제후의 전기), 서(書, 제도 문물, 후대에는 지(志)로 바뀜), 표(表, 연표), 열전(列傳, 각 분야의 저명한 개인의 전기)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본기(紀)와 열전(傳)만 있으면 기전체의 기본 요건은 갖추게 된다. 따라서 기전체는 인물 중심의 종합적 역사 서술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정사(正史)는 반드시 기전체로 편찬되어야 했으며, 이에 따라 기전체를 정사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사기", "한서(漢書)" 등 25사가 기전체로 편찬된 정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국사기"와 "고려사"가 이에 해당된다.

편년체
사실(史實)을 년(年), 월(月), 일(日) 순서로 기록하는 서술 방식.
공자(孔子)의 "춘추(春秋)"가 그 효시이다. 송(宋) 대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은 대표적 편년체 역사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사절요", "고려사절요", "동국통감", "조선왕조실록" 등이 편년체 역사서이다.

기사본말체
사건의 명칭을 제목으로 내걸고 그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모두 모아 그 사건의 발단과 결말을 기술하는 방법. 편년체가 사건 발생 연대순 기록이라면, 기사본말체는 사건 경과 중심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남송(南宋)의 원추(袁樞)가 쓴 "통감기사본말(通鑑紀事本末)"이 그 최초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의 이긍익(李肯翊)이 쓴 "연려실기술"이 이 체제로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