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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블랙으로..

YH, jAcoB 2006. 7. 26. 10:53
진해에서 3년동안 있을 때는 아침점심으로 거의 매일 커피를 블랙으로 마신 듯 하다.

그것도 인스턴트커피가 아닌 원두커피로 말이다. 아침엔 브리핑 끝나고 다들 모여서 한 잔, 점심땐 밥먹고 다들 모여서 한 잔, 이따금씩 저녁 퇴근전에도 한 잔씩 했었던 기억이 있는 것 같다. 그 때는 커피맛도 몰랐고, 선배장교들이 한 잔씩 권하길래 그냥 무료도 하고 정도 쌓을 겸 겸사겸사해서 마셨을 따름이었다. 커피맛을 몰랐던 그 때도 한 모금씩 마셔본 원두커피 블랙의 맛은 보리차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3년을 진해에서 보내고 전역을 해서 대구로 오고 직장을 얻고 직장인이 되면서 어느새 그 때의 그 원두커피는 내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자동판매기에서 내뿜어주는 종이컵에 담긴 커피 한 잔이 그 맛을 대신해버린 것이다. 순수한 커피맛보다는 설탕과 크림의 맛이 더나는 맛을 느끼지 보다는 한 잔 나누면서 담소를 나누는 대신의 수단으로 커피가 사용된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커피가 몸에 좋다는, 어느 나라에서는 학교에서 아예 전교생을 대상으로 커피마시는 시간을 두고 하루에 일정량을 권하고 있다는 그런 방송도 본 것 같다. 자판기의 블랙보다는 원두커피의 연한 블랙맛이 몸에도 좋고, 권장량의 석 잔이 아닐까 싶다. 몸에 좋다면 이것저것 다 해보는 우리네들인데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면 몸에 좋다는 것도 나라에서 혹은 미디어에서 한번이라도 내보내주면 우리네 인식이 또 바뀌지 않을까 싶다.

하루에 커피는 블랙으로만 3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고 시간은 공복이 좋으며 마시는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차이를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침 10시에 1잔을 마셨다면 두번째 잔은 오후 2시쯤 마셔주는 게 좋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