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제헌절 3일 연휴 마지막날.
하염없이 오늘도 비가 온다.
지금은 조금 그친 듯 하지만, 연휴 내도록 비가 온땅을 적셨고, 우리네 맘도 적셨다. 이번 비로 인해 알게모르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런지 OECD 가입한 우리네들인데 자연의 역노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건지, 하다못해 그 피해를 미리 예방하여 조금이라도 줄일 수 없었을까 하는...
조금 있다가 다시 삶의 전쟁터인 울진으로 가야하는 나.
3일 연휴동안 조금 더 많은 여유를 즐겨보리라 했었지만, 하고자고 맘먹었던 일은 반도 채 하지 못하고 그냥 또 그렇게 일터로 돌아가야한다. 아침나절에 아부지께서 부르더니만 슬그머니 하얀 봉투를 주신다. 내일이 생일이라고, 다 큰 자식인데도 아직 당신에게는 철부지 어린애로 보이나보다. 하얀 봉투에 담겨진 배추잎 몇 장. 이젠 되려 내가 당신께 드려야 할텐데, 드려도 더 많이 드려야 하는데, 봉투를 받는 내 두 손이 부끄러울 뿐이다. 어무이가 정성들여 끓이신 미역국에 뜨신 밥을 한 그릇 말아먹곤 내일의 생일을 미리 당겨서 맞이하였다. 오전 끝무렵에 걸려온 잠이 덜 깬 전화목소리도 축하한다고 전해왔다. 일어나자마자 내 생각이 먼저 나서 전화를 해준 것 같아,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된다고 하는 그 목소리에 이미 배가 부른 듯 했다.
항상 혼자가 아닐까 했었던 나였는데, 어느새 알게모르게 다들 날 생각하고 위해주고 아껴주는 것 같다. 이런게 바로 행복이고,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런 행복과 사랑을 위해 나에게 맡겨진 삶을 충실하게 잘 만들어가야겠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염없이 오늘도 비가 온다.
지금은 조금 그친 듯 하지만, 연휴 내도록 비가 온땅을 적셨고, 우리네 맘도 적셨다. 이번 비로 인해 알게모르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런지 OECD 가입한 우리네들인데 자연의 역노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건지, 하다못해 그 피해를 미리 예방하여 조금이라도 줄일 수 없었을까 하는...
조금 있다가 다시 삶의 전쟁터인 울진으로 가야하는 나.
3일 연휴동안 조금 더 많은 여유를 즐겨보리라 했었지만, 하고자고 맘먹었던 일은 반도 채 하지 못하고 그냥 또 그렇게 일터로 돌아가야한다. 아침나절에 아부지께서 부르더니만 슬그머니 하얀 봉투를 주신다. 내일이 생일이라고, 다 큰 자식인데도 아직 당신에게는 철부지 어린애로 보이나보다. 하얀 봉투에 담겨진 배추잎 몇 장. 이젠 되려 내가 당신께 드려야 할텐데, 드려도 더 많이 드려야 하는데, 봉투를 받는 내 두 손이 부끄러울 뿐이다. 어무이가 정성들여 끓이신 미역국에 뜨신 밥을 한 그릇 말아먹곤 내일의 생일을 미리 당겨서 맞이하였다. 오전 끝무렵에 걸려온 잠이 덜 깬 전화목소리도 축하한다고 전해왔다. 일어나자마자 내 생각이 먼저 나서 전화를 해준 것 같아,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된다고 하는 그 목소리에 이미 배가 부른 듯 했다.
항상 혼자가 아닐까 했었던 나였는데, 어느새 알게모르게 다들 날 생각하고 위해주고 아껴주는 것 같다. 이런게 바로 행복이고,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런 행복과 사랑을 위해 나에게 맡겨진 삶을 충실하게 잘 만들어가야겠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