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중부지방에 엄청난 폭우가 내리붓고 있단다. 태풍이 몰고온 막대한 구름이 북한지역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과 합류해서 같이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엄청난 장대비를 쏟아붓고 있단다. 연휴 첫날에 강원도 고성으로 놀러간 갑장친구녀석은 어떻게 잘 갔는지 도착 잘 해서 방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혹시나 가는 중간에 폭우를 만나 잘못되지나 않았는지, 적잖이 걱정이 된다. 물론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만은 그래도 걱정되는 건...
기상청의 예보가 지난 주에 한번 잘못되어 전국민의 노여움을 사더니만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살살 그 범위를 넓게 잡아서 예보하고 있는 듯 하다. 목요일만 해도 연휴 3일동안 전국에 비를 예상하더니, 금요일엔 하루씩 미뤄서 화요일까지 전국에 비, 토요일엔 수요일까지 전국에 비가 올 예정이란다. 된통 한 대 더 맞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하는 눈치같아 보여 안스럽기까지 하다.
내일이면 연휴 마지막날이고 난 다시 울진으로 가야할 판인데, 아직 중부지방에만 폭우가 내리고 있고, 이곳 대구에는 방금 30분전까지만 엄청스럽게 폭우성 소나기를 뿌리더니 지금은 다시 쨍쨍~하이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같은 대구인데도 내가 있는 침산동은 폭우가 내리고 대명동엔 비가 안 온다니, 대구도 엄청 넓은가보다. 내일까지 비가 계속 오면 울진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건 쬐매한 바램인데,
7번국도 유실되어서 울진가는 길이 두절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더 쉬구로... 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