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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YH, jAcoB 2006. 5. 8. 09:28
출처: YBMsisa.com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도플갱어(doppelganger)도 이런 초자연적 현상 중 하나이다. 도플갱어는 동일한 공간과 시간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말한다. 예를 들어,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는 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나의 포즈와 다르거나 씨익하고 미소를 보내는 경우이다. 거실로 나왔는데, 또 다른 내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도 이런 예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 등에서 도플갱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되었는데, 한 인물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분신이 환영으로 비춰지는 것이라고 믿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도 자신과 절친한 친구가 거리에서 슬리퍼에 잠옷 차림으로 서 있는 모습을 얼핏 보았는데,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친구의 집으로 가보니 친구는 그 옷차림 그대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민담 뿐 아니라 도시 괴담 등에서도 도플갱어는 주요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영국의 한 주간지 내용에 따르면, 약혼자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던 여성이 있었는데 역마다 약혼자의 환영이 나타나 내리라는 손짓을 보냈다고 한다. 여성은 결국 환영의 손짓에 따라 기차에서 내렸고, 기차는 여성이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 약혼자는 여성을 기다리며 역에서 졸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플갱어로 나타나는 자신은 성격과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같은 문학 작품의 주요한 소재가 되기도 했다. 심리학에서는 도플갱어를 자주 목격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어에서 유래한 doppelganger는 초자연적 현상은 물론, 똑같이 닮은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얼마 전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파티에서 닮은 꼴 배우(impersonator) 스티브 브리지스(Steve Bridges)와 함께 연단에 오른 일이 있었는데, 언론에서는 스티브 씨를 부시의 도플갱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 주제에 대해 연설을 하면, 도플갱어인 스티브 씨는 마치 대통령의 속마음을 말하듯이 유머스럽게 상황을 부연 설명하는 형식이었다고 한다.


ㆍ도플갱어 - doppelganger
ㆍ파티 참석자 - attendees at the party
ㆍ동료 정치인들 - fellow politici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