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빈 집 (3-Iron, 2004)

감독 : 김기덕
출연 : 이승연, 재희
줄거리 : 태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인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단지가 떨어져 나가지 않은 집을 열고 들어가...


오래전에 다운받은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이승연이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데에 조금 더 귀가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이내 이어지는 침묵의 시간들.. 대사 한 마디도 없이 시종일관 영화 엔딩까지 표정으로만 연기하는 재희, 1줄도 채 되지 않는 대사를 소화하는 이승연, 어떻게 보면 딱딱하고 재미없고 지루할 것만 같지만, 직접 이 영화를 본다면 그 느낌은 달라질 것이다. 무언의 표정으로만 전달되는 감독의 그 의도가 개인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난 이 영화를 보고 뭐라고 할 수 없는 김기덕 감독만의 그 모호함이 나에게 다가옴을 느꼈다. "역시"라는 감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