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민규동
출연: 엄정화(허유정 역), 황정민(나두철 역), 임창정(김창후 역), 김수로(박성원 역), 주현(곽 회장 역), 오미희(오 여인 역), 윤진서(임수경 역), 정경호(유정훈 역), 서영희(하선애 역), 천호진...
따뜻한 정이 넘치는 영화였다. 때론 코믹하고, 때론 따뜻하고, 때론 조금 생각케하는, 그저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는 아닌 듯 싶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면서도 에피소드들이 서로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치 우리네 세상살이가 남남인 듯 하면서도 서로 알게모르게 조금씩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처럼, 조금은 독특한 구성인 것 같았다. 사랑을 잃어버린 늦깍이 형사와 이혼녀 의사, 진정한 사랑을 알게된 연예인과 그를 짝사랑하던 예비수녀, 하루하루 힘들게 살면서도 알뜰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는 가난한 부부, 한물간 농구선수와 그의 딸, 무뚝뚝한 가장이 새로이 느끼는 가정과 가족의 필요성, 황혼에서 따사로이 피어나는 중년신사의 사랑..
'너는 내 운명'에서 이어지는 국산영화의 가을씨리즈로 적극 추천한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황정민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도 싶다.
아직 못 봤다면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난 이걸 심야영화로 어제 23시부텀 봤다. 심야시간대에 보니깐, 둘이 갔는데도 통신카드이용해서 달랑 6,000원에 중앙시네마에서 봐버렸다. 이젠 영화볼때면 심야시간대에만 볼까 보다. ^^